▶ 상파울루 GK 세니, 통산 100골 고지 등극
골키퍼로 1급 스트라이커도 달성하기 힘든 커리어 100골 고지에 올라선 상파울루 수문장 호제리우 세니.
프리킥-페널티킥으로 15년 만에 대업 달성
“골키퍼가 아니고 골잡이라 불러야 되겠네.”
브라질 상파울루의 베테랑 골키퍼인 호제리우 세니(38)가 골키퍼로 사상 처음으로 커리어 100번째 골을 터뜨려 화제가 되고 있다. 세니는 27일 벌어진 브라질 프로축구 코린티안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8분 절묘한 프리킥으로 팀의 2-1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생애 통산 100번째 골을 기록했다. 축구 역사상 골키퍼론 단연 최다골 기록이다. FIFA(국제축구연맹)는 세니의 100골 가운데 지난 2000년 그가 플레멩고와 산토스 소속으로 러시아팀 우랄란과 친선경기에서 기록한 2골을 공식기록으로 인정하지 않아 98골이 공식 기록이지만 FIFA 공인여부와 관계없이 세니는 이미 축구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키퍼-골잡이다. ‘골 넣는 골키퍼’로 잘 알려진 파라과이의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가 역대 골키퍼 득점랭킹 2위지만 그의 62골은 세니에 3분의 2 수준에 불과하다. 그리고 칠라베르트가 이미 은퇴한 것에 비해 세니는 아직도 현역으로 활약 중이어서 그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 분명하다.
빼어난 킥력으로 인해 득점 가능지역에서 얻는 프리킥과 페널티킥의 전담 키커로 활약해온 세니는 지금까지 프리킥으로 56골, 페널티킥으로 44골을 뽑아냈다. 지난 1997년 3골을 뽑아낸 시작으로 15년째 매 시즌 빠짐없이 골 행진을 이어왔는데 특히 2005년에는 총 75경기에 나서 웬만한 팀의 간판 골잡이들도 달성하기 힘든 21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해 일본 도쿄에서 열린 클럽월드컵 결승에선 리버풀(잉글랜드)의 슈팅 21개를 모두 막아내는 신들린 수비력을 과시하며 MVP에 선정됐던 세니는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6 독일월드컵에서 브라질 대표팀 골키퍼로 활약했고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세계 탑10 골키퍼로 명성을 날렸었다. 세니는 올 시즌이 끝나면 생애 통산 1,000게임 출장 기록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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