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기의 플레이에 팬-선수들 모두 할 말 잃어
▶ 미국, 신성 아구델로 동점골로 아르헨과 1-1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미국의 마이클 브래들리(왼쪽)와 모리스 에두 사이를 돌파해 들어가고 있다.
미국 축구대표팀이 18세 영건 후안 아구델로의 동점골로 세계 넘버 1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와 1-1로 비겼다.
26일 뉴저지 이스트 러더포드에서 벌어진 A매치에서 아르헨티나는 홈팀 미국을 상대로 완전히 경기를 압도하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전반 42분 에스테반 캄비아소의 선취골로 앞서갔으나 미국은 후반 14분 아구델로가 만회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시종 10여회 이상의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만들고도 골 결정력 부족과 미국 골키퍼 팀 하워드의 잇단 선방에 걸려 1골을 뽑는데 그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미국은 전반 내내 거의 일방적으로 몰리는 경기를 했으나 후반 들어 한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장래가 촉망되는 골잡이 아구델로의 골로 무승부를 일궈내 자존심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거의 8만명에 육박하는 대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뉴 메도우랜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단연 모두의 시선은 아르헨티나의 10번 메시에게 향했고 그는 그런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미국 수비수 3~4명을 순식간에 제쳐버리는 메시의 플레이는 팬들은 물론 미국 선수들까지도 혀를 내두르게 했다.
아르헨티나의 선취골도 사실상 메시의 발에서 나온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골라인까지 돌파한 메시는 아웃되기 직전 볼을 컨트롤한 뒤 앞을 막아선 미국팀 주장 카를로스 보카네그라의 양 발 사이로 절묘한 패스를 골문 앞으로 찔러 넣었고 이어진 앙헬 디 마리아의 1차 슛을 미국 골키퍼 하워드가 동물적으로 막아냈으나 캄비아소가 리바운드 볼을 강력하게 차 넣었다. 보카네그라는 “그 친구(메시), 정말 믿기지 않았다. 내 다리는 별로 벌어진 상태도 아니었는데 그 사이로 볼을 찔러 넣다니…, 정말 믿기지 않았다”고 경탄을 금치 못했다. 하워드도 “TV에서 보면서 정말 말도 안된다. 어떻게 저렇게 하냐고 했는데 실제로 보니 완전히 숨이 막힐 지경”이라고 거들었다.
전반 수비적인 형태로 나섰다가 아르헨티나에 완전히 압도당한 미국의 밥 브래들리 감독은 후반들어 18세 스트라이커 아구델로를 투입, 조지 알티도어와 투톱으로 내세우는 공격적인 4-4-2 진영으로 돌아서며 맞불 작전으로 나섰고 결국 14분만에 동점골을 뽑아냈다. 랜든 다나븐의 프리킥을 보카네그라가 헤딩슛한 볼이 골키퍼에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아구델로가 재치있게 공중에서 몸의 중심을 이동하며 골문 왼쪽 사각에서 오른발슛으로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열었다. 이후 양팀은 역전골을 위해 일진일퇴의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결국은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승부를 마감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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