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모하메드 빈 함맘 회장이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발표하고 있다.
4선 도전 블래터 현 회장과 접전 예상
투명성 위원회-집행위원 증가 등 공약
모하메드 빈 함맘(62·카타르)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국제축구연맹 회장 선거에 나서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함맘 회장은 18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AFC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1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FIFA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가진 축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출마를 고민했다”며 “이번 회장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질 것이라는 믿음 속에 제프 블래터(75·스위스) 회장과 대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부터 AFC 회장을 맡아 지난 1월 AFC 총회에서 3선에 성공한 함맘 회장은 지난 1월 “FIFA 회장직은 나의 오랜 야망이었다. 이젠 아시아에서도 FIFA 수장이 나와야 할 때”라고 언급하며 출마를 시사해왔다.
1998년 처음 FIFA 수장에 올랐던 블래터 회장은 2002년 이사 하야투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장과의 경선에서 139-56으로 이기면서 재선에 성공했고, 이후 8년 만에 경선을 통해 4선에 도전하게 됐다. 111년에 걸친 FIFA 역사에서 그동안 8명의 회장이 배출된 가운데 주앙 아발랑제(브라질) 회장을 빼면 모두 유럽인이 맡아왔다.
AFC 홈페이지로 생중계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함맘 회장은 “승산은 50대50”이라며 “블래터 회장은 사무총장 시절부터 축구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던 경험 많은 사람이지만 지금은 새로운 얼굴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FIFA 회장에 당선되면 관료화된 FIFA의 업무를 분산시키고 ‘투명성 위원회(Transparency Committee)’도 새로 설치할 것”이라며 “또 현재 24명인 집행위원회의 수를 41명으로 늘려 소수에게 권력이 집중됐던 관행을 깨겠다”고 말해 집행위원회 구성에도 변화를 공언했다. FIFA 회장은 6월1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FIFA 총회에서 선출되며, 후보 등록 기한은 3월3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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