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빈 함맘 AFC 회장(왼쪽)은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의 자리를 위협할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수뇌부가 오는 6월1일 있을 FIFA(국제축구연맹) 회장선거에서 제프 블래터 현 회장의 경쟁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AP통신이 7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FA 관계자들은 현재 AFC(아시아축구연맹)의 모하메드 빈 함맘(카타르) 회장에게 블래터를 상대로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할 것을 강력하게 권유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1996년부터 FIFA 집행위원으로 활동해 온 빈 함맘(61)은 그동안 여러차례 FIFA 회장선거 출마 의사를 드러낸 바 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선언은 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그는 지난 주말에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조직을 활성화하고 활기를 불어넣는데 가장 좋은 것은 경쟁”이라고 밝혀 곧 출마선언을 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빈 함맘이 블래터를 꺾을 경우 그는 106년 FIFA 역사상 첫 아시아인 회장이 된다. 블래터(74) 회장은 지난 1998년 FIFA 회장으로 취임한 뒤 그동안 여러 경쟁자들을 뿌리치고 13년째 회장 자리를 지켜왔는데 이번엔 상당한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FA가 블래터 회장 낙마에 앞장서고 나선 것은 지난해 월드컵 개최지 투표에서 블래터와 잉글랜드간에 생긴 감정 때문으로 전해졌다. 잉글랜드는 2018년 월드컵 유치투표에서 단 2표를 얻는데 그쳐 가장 먼저 탈락했는데 블래터 회장은 직전 영국 언론들이 FIFA의 부패상을 보도한 것에 대한 ‘악한 영국언론들’이라는 표현을 쓰며 잉글랜드의 득표를 방해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로 인해 감정의 골이 깊게 패인 상태다. FA는 이 보도에 대해 “이는 아직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후보 지명절차가 마감되고 FIFA 총회 의제가 결정되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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