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튼햄의 ‘꺽다리’ 스트라이커 피터 크라우치가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샬케, 라울 동점골로 발렌시아와 1-1
토튼햄, 적지서 AC밀란에 1-0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꿈의 무대’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밟은 토튼햄(잉글랜드)이 적지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선두를 달리는 난적 AC밀란을 꺾고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15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펼쳐진 대회 16강전 1차전에서 토튼햄은 후반 35분 터진 피터 크라우치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1-0으로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토튼햄은 다음달 9일 홈구장인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벌어지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한편 또 다른 16강전에선 샬케04(독일)가 라울 곤잘레스의 커리어 71번째 유럽무대 골로 홈팀 발렌시아(스페인)와 1-1로 비겨 홈 2차전에서 이기거나 0-0으로만 비겨도 8강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토튼햄과 AC밀란은 이날 거친 몸싸움이 난무하는 격렬한 경기를 펼쳤는데 전반 18분에는 AC밀란 골키퍼 크리스티안 아비아타가 크라우치와 부딪치며 교체아웃 되기도 했다. 경기는 홈팀 AC밀란이 주도권을 잡은 양상으로 진행됐으나 토튼햄은 후반 종료 10분여를 남기고 역습 상황에서 애런 레넌이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로 AC밀란 디펜스를 허문 뒤 중앙의 크라우치에게 볼을 내줬고 이를 크라우치가 가볍게 차 넣어 승부를 가른 결승골을 뽑아냈다.
필사적으로 반격에 나선 AC밀란은 종료직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화려한 오버헤드킥으로 토튼햄 골네트를 출렁였으나 슛하기 직전 두 손으로 토튼햄 수비수를 밀쳤다는 판정을 받으며 노골 선언을 받고 말았다. 이날 시종 거친 플레이로 일관했던 AC밀란의 주장인 미드필더 겐나로 가투소는 후반 31분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2차전에 뛰지 못하게 됐고 경기가 끝난 직후 토튼햄 벤치로 다가와 코치 조 조단과 언쟁을 하다 박치기를 시도하는 등 이성을 잃은 듯한 행동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의 샬케04는 발렌시아와의 원정경기에서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인 라울 곤살레스의 동점골로 1-1로 비겨 8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샬케는 전반 17분 발렌시아의 로베르토 솔다도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19분 라울이 호세 마누엘 후라도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동점골을 뽑아 균형을 되찾았다. 스페인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16년을 뛰다 지난해 여름 샬케로 이적했던 라울은 이적 후 스페인에 돌아와 가진 첫 경기에서 골을 터뜨렸는데 챔피언스리그 69골을 포함, 유럽클럽대항전에서 71골을 기록, AC밀란의 필리포 인자기(70골)을 제치고 유럽무대 최다골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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