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통산 최다골(15골) 보유
▶ 축구 떠나는 것 죽음 맞는 느낌
월드컵 축구대회 통산 최다골(15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브라질의 축구전설 호나우두가 14일 눈물로 18년에 걸친 현역생활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시내 코리치안스 클럽에서 가진 은퇴발표 기자회견에서 호나우두(34)는 “나를 그토록 행복하게 해준 그것(축구)을 떠나는 것이 매우 힘들다. 마음은 계속 뛰고 싶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이 (은퇴) 발표는 내게 첫 죽음 같다”고 힘든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계단을 오를 때도 힘이 든다”면서 “나는 생애를 축구에 바쳤고 후회는 없다. 하지만 (선수생활을) 영원히 계속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생애 통산 2차례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고 3회 FIFA(국제축구연맹) 올해의 선수로 뽑혔으며 통산 15골로 월드컵 사상 최다골 기록을 갖고 있는 호나우두는 당대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불리기에 손색없는 화려한 커리어를 보냈다. 하지만 그 역시 선수 생활 후반부는 고질적인 무릎부상과 과체중 논란 등으로 힘겨운 기간으로 점철됐다. 아직 그리 많지 않은 34세의 나이에 은퇴를 결심한 것은 고질적인 부상 후유증과 갑상선 기능 저하 증세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고 당초 올해 말로 생각했던 은퇴시기를 앞당긴 것은 최근 소속팀 코린치안스의 성적 부진으로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코린치안스의 팀메이트인 로베르토 카를로스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탈락한 뒤 팬들의 위협이 쇄도하자 이틀 전인 지난 12일 팀을 떠났다.
17세 때인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처음 대표팀에 발탁돼 비록 벤치멤버로 경기엔 뛰지 않았으나 브라질의 우승을 함께 한 호나우두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8골을 몰아넣어 득점왕에 오르며 브라질의 5번째 월드컵 우승을 견인했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4골,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3골을 넣어 월드컵 통산 최다득점(15골) 기록을 세웠다. FC 바르셀로나(스페인), 인터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 유럽의 명문 구단에서 활약했던 호나우두는 고질적인 부상과 과체중 논란 속에 브라질에 돌아간 뒤 2009년 코린치안스의 브라질리그와 상파울루 주 리그 우승에 일조하며 재기하는 듯 했으나 지난해부터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호나우두는 생애 브라질 대표팀으로 104게임에서 67골을 뽑아내는 등 클럽과 대표팀으로 400골 이상을 기록했다.
<김동우 기자>
호나우두가 은퇴를 발표하면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AP)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전 터키와의 경기에서 선취골을 터뜨린 호나우두의 모습.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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