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성, 맨U 훈련 중 햄스트링 다쳐… 복귀전 무산
박지성은 오랜만에 소속팀 복귀전을 눈앞에 두고 햄스트링을 다쳐 앞으로 한 달 가까이 결장할 전망이다.
지난달 카타르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U)에 전념하려 했던 박지성(30)이 오랜만의 소속팀 복귀전을 눈앞에 두고 훈련도중 햄스트링을 다쳐 약 한 달간 결장하게 됐다고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11일 보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박지성은 10일 팀 훈련도중 햄스트링을 다쳤고 최고 4주까지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고 한다. 박지성은 아시안컵을 마치고 태극마크를 반납한 뒤 지난 5일 맨U에 합류해 훈련에 임해왔고 12일 오전 4시45분(이하 LA시간)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부상은 언제나 있을 수 있는 것이지만 이번 박지성의 부상은 여러 면에서 최악의 시점에 당한 것이어서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우선 박지성은 지난 12월26일 이후 47일만에 처음으로 소속팀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랜만의 팀 복귀전이 무산됐다.
또 맨U는 12일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 홈구장에서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 ‘맨체스터 더비’로 격돌하는데 이 경기는 단순히 라이벌전 의미를 넘어 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를 달리는 맨U(15승9무1패, 승점 54)와 3위 맨시티(14승7무5패, 승점 49)가 맞붙는 매우 중요한 일전이다.
지난 주말 당시 리그 꼴찌팀이던 울버햄프턴에 1-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는 바람에 올 시즌 정규리그 무패행진이 막을 내린 맨U는 그로 인해 이번 맨체스터 더비의 중요성이 더욱 증폭된 상황이다. 여기서 승리하면 지난 주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 다시 안정궤도로 돌아갈 수 있지만 만에 하나 패한다면 2연패로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게 됨은 물론 3위 맨시티는 물론 2위 아스날에도 바짝 쫓기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경기를 앞두고 팀의 활력소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박지성을 잃은 것은 맨U로서 무시할 수 없는 타격이다.
더구나 맨U는 이번 맨체스터 더비에 이어 다음주에는 23일 마르세유(프랑스)와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전 1차전을 치러야 하고 정규리그에서는 위건(26일), 첼시(3월1일), 리버풀(3월5일) 등 중요한 경기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어쩌면 시즌의 최대 고비라고 할 만한 시점에서 박지성이 장기간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으니 팀으로선 아쉽지 않을 수 없다.
박지성 개인적으로 안타까움은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을 것이다. 10년 넘게 뛰어온 대표팀에서 은퇴하고 소속팀에서 남은 커리어를 전념하기로 결심했는데 제2의 커리어를 시작하기도 전에 큰 부상을 입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한 달 반 이상 팀 경기에 뛰지 못했는데 앞으로 또 한달 간 큰 경기들을 잇달아 못 뛰게 된 아픔은 더 클 것이다. 그 때문인지 이날 보도가 나올 때까지 그의 에이전트사인 JS리미티드는 부상사실조차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JS리미티드는 “아직 부상 소식을 전해듣지 못했다”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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