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트러킹회사 인보이스 이용해 ‘차지백’
신용카드를 이용한 신종 사기행각이 LA 다운타운 의류업체들을 대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한인 업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다운타운 12가와 샌티 인근에 있는 A여성복 도매업체는 최근 한 외국인 바이어가 전화로 신용카드 번호를 불러주고 주문을 넣은 후, 같은 카드번호가 표시된 유명 트러킹 회사 인보이스를 가지고 와서, 의심 없이 물건을 내줬다. 하지만 다음날 다른 사람이 전화로 신용카드를 도용당했다며 돈을 ‘차지 백’(charge back)으로 환불해 가면서 6,000달러의 피해를 입었다.
이 업체의 매니저는 “현재 거래를 하고 있는 트러킹 회사 인보이스와 똑같기 때문에 전혀 의심 없이 물건을 내줬다”며 “카드번호가 단말기에 정상적으로 읽혔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줄 알았는데, 제대로 신분증을 체크하지 않았던 것이 큰 실수였다”고 말했다.
A업체와 비슷한 수법으로 한 한인업체가 최근 1만4,000달러의 피해를 봤으며 또 다른 업소가 1,500달러 상당의 물건을 같은 방법을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K트러킹 회사는 용의자들이 지난해 자사가 사용한 인보이스를 그대로 인쇄해 여러 의류업소를 대상으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경찰에 신고했다.
한인의류협회는 최근 이와 같은 내용의 신고가 자주 들어오자 회보 및 이메일을 통해 회원업소들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의류협회 김지나 사무국장은 “올해 들어 유사한 방법으로 사기를 당한 업소들의 피해액이 3만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의를 부탁했다.
신용카드 프로세스 업체 CDS의 김용대 본부장은 “불경기에 매출을 증가시키기 위해 적지 않은 자바시장 업소들이 신용카드 번호만 받고 물건을 내주는 경우가 많다”며 “이럴 경우 ‘차지 백’사기에 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분증 확인과 꼭 구체적인 거래 회사의 정보를 알아보고 물건을 전달할 것”을 당부했다.
<백두현 기자>
doopae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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