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에서 거래금액 전부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주택 거래 때 주택가격의 80~ 90%를 금융기관에서 대출받는 것이 관행화된 미국에서 이처럼 현금 구입 사례가 증가한 것은 주택가격이 바닥에 근접했다고 판단한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증거라고 월스트릿 저널이 8일 분석했다.
부동산 조사사 ‘질로우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와 포트 로더데일 지방에서는 주택을 현금으로 구입한 사례가 전체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도 지난해에 현금으로 주택을 구입한 비중이 42%나 돼 지난 2008년에 비해 세배 이상으로 늘었다. 빈사상태에 놓인 주택시장에서 현금자산을 보유한 사람들이 움직이면서 회생 가능성이 조금씩 엿보이는 것이다. 미국 전체로 보면 지난해 전체 주택 구입자의 28%가 전액을 대출 없이 현금으로 지급했다.
이 통계를 처음 내기 시작한 2008년 8월의 14% 비율과 비교하면 두 배로 늘어난 셈이다.
주거용 부동산의 회복세는 주식에 비해 늦지만 최근의 이런 현금구입 경향은 주택 구매자들의 자신감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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