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이 로리어스 ‘올해의 남자 스포츠맨’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새로운 테니스 황제 라파엘 나달(25·스페인)과 ‘스키 여제’ 린지 본(27·미국)이 7일 로리어스 스포츠재단이 선정하는 ‘올해의 남녀 스포츠맨’으로 선정됐다. 또 지난해 남아공월드컵에서 우승한 ‘무적함대’ 스페인 축구대표팀은 ‘올해의 팀’ 영예를 차지했다.
7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벌어진 시상식에서 지난해 프렌치오픈과 윔블던, US오픈 등 4개 메이저 중 3개를 휩쓸며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 나달은 NBA 스타인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와 필리핀 국민복서 매니 파퀴아오, 아르헨티나의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와 스페인의 특급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올해의 스포츠맨’ 남자부문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또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알파인스키 여자 활강에서 금메달을 따고 3년 연속 월드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 본은 육상 여자 높이뛰기의 1인자 블랑카 블라지치(크로아티아)와 테니스 스타 서리나 윌리엄스(미국) 등을 따돌리고 2010년을 빛낸 최고 여자 선수로 공인받았다.
이밖에 월드컵 챔피언 스페인은 ‘올해의 팀’으로 선정됐고 프랑스 ‘아트사커’ 전성시대를 진두지휘했던 천재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은 평생공로상을 받았으며 지난해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2위로 올라선 독일 골퍼 마르틴 카이머는 신인상을 가져갔다.
로리어스 스포츠 아카데미는 스위스 시계·보석 제조업체인 리슈몽과 독일의 자동차 제조회사 다임러가 공동으로 만든 재단으로 1999년부터 스포츠상 수상자를 선정해 왔는데 수상 후보들은 전 세계 700명 이상의 스포츠전문 기자와 언론인이 뽑고 최종 수상자는 46명으로 구성된 로리어스 월드 스포츠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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