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광래 감독 “팀 통솔 물론 필드코치 역할 주문할 것”
▶ 역대 최연소 주장…2014년 월드컵 ‘박주영 체제’ 출범
박주영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최연소 캡틴이 됐다.
한국 축구의 간판 스트라이커 박주영(26·AS모나코)이 대표팀의 새로운 캡틴이 됐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7일 지난달 카타르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뒤를 이을 후임 캡틴으로 박주영을 공식 임명했다. 그동안 대표팀 캡틴은 최고참 선수가 맡는 것이 관례였던 점을 고려하면 단연 역대 최연소 주장이다. 지난 2008년 27세 나이로 처음 주장 완장을 찼던 박지성이나 1998년 프랑스월드컵 본선 도중 역시 27세에 주장으로 발탁된 유상철, 28세 때인 2005년에 주장을 맡았던 김남일 정도가 그나마 비교적 어린 나이에 주장 완장을 찼던 경우다.
박주영은 그동안 대표팀 안팎에서 꾸준히 차기 주장 적임자로 거론됐다. 실력과 경력은 물론 어린 후배들을 하나로 모으는 리더십도 갖춰 적임자라는 평을 받아왔다. 특히 3년 뒤인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내다보면 다소 어린 나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광래 감독 역시 차기 주장에 대해 “꼭 나이가 많을 필요는 없다. 성품과 실력을 겸비한 선수여야 한다”며 박주영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드러내 왔고 결국 7일 터키로 올 채비를 하던 박주영에게 전화해 중책을 맡겼다. 조 감독은 “선수들을 합심된 팀으로 이끌 수 있는 리더십과 필드에서 플레잉 코치 역할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을 주장 선출의 기준으로 삼았다”며 “박주영은 이런 능력과 리더십은 물론 팀 선후배들을 위해 사랑과 희생을 나눌 줄 알고 동료 선수의 입장을 대변할 신중한 성격도 갖췄다고 판단해 주장으로 뽑았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또 “박주영에게 주장으로서 팀 통솔은 물론 훈련이나 실제 경기 시 필드 위의 코치로서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적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역할까지 주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9일 벌어지는 터키와의 원정 평가전을 위해 7일 터키 이스탄불에 도착, 캡틴으로 첫 훈련에 나선 박주영은 “처음에는 못하겠다고 했다”며 부담이 컸음을 드러냈다. 그는 “대표팀 주장을 하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는데 감독님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결정했고 잘할 수 있을 거라고 격려해주셔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어떻게 해야 주장 역할을 잘하는 건지 아직 잘 모르겠다”면서도 “그동안 지성 형 등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았던 선배들처럼 선수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동료들이 경기장에서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동료에게 ‘주장이 돼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같은 목표를 향해 갈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며 “목표인 브라질월드컵을 향해 가며 서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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