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겨울 스포츠 축제가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이 30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초대형 실내축구장에서 공식 개막식을 갖고 8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한국, 중국, 일본이 아닌 곳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는 28개국에서 1,100여명이 참가한다. 선수들은 6개 종목에서 69개의 금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홈이라는 이점을 안은 카자흐스탄은 사상 첫 종합 1위까지 노리고 있다. 스키(금메달 27개)와 바이애슬론(7개) 등에 강한 카자흐스탄은 다른 나라가 강한 컬링, 스피드스케이팅 1,000m, 알파인 스키 회전과 대회전 등을 빼 버리는 ‘종목 조정’까지 시도했으며 최소 20개 이상의 금메달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15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종합 순위에서 지난 창춘 대회(금메달 9개)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삼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의 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11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다.
한편 이번 개막식에서도 남한과 북한은 함께 손을 맞잡는 감동적인 장면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과 북한 선수단은 식전 행사를 마치고 28개 참가국 중 각각 10번째와 4번째로 경기장에 들어왔다. 한국은 아이스하키의 박우상이 기수로 태극기를 높이 들고 앞장섰고, 이에 앞서 북한도 14명의 조촐한 선수단이 검은색 겉옷에 빨간 바지를 입고 인공기와 국가 이름이 새겨진 팻말을 앞세워 행진해 따로 단상에 줄지어 앉아 행사를 지켜봤다.
베이징올림픽 때 남북관계 경색으로 체육 회담이 무산된 것을 시작으로 2009년 홍콩 동아시안게임과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5회 연속으로 남북은 오히려 ‘따로 입장’이 더 익숙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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