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후반 짜릿한 결승골
호주에 1-0… 통산 4회 타이틀
재일동포 4세 이충성(26·일본명 다다나리 리)의 극적인 연장 후반 결승골 수훈으로 일본이 아시안컵을 차지했다.
29일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스테디엄에서 열린 일본과 호주의 결승전은 전후반 90분 동안 무득점에 이어 피를 말리는 연장전 승부에 들어갔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은 연장 전반 7분 J-리그 득점왕에 빛나는 마에다 료이치를 빼고 이충성을 조커로 투입했다.
조별리그 1차전 요르단과 경기에서 후반에 교체 투입됐던 이충성은 5경기 만에 그라운드에 투입되는 기회를 잡았다.
연장 전반에 의욕적으로 그라운드에 나섰지만 슛 기회를 잡지 못한 이충성은 연장 후반 4분 나가토모 유토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그림 같은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A매치 두 번째 경기 만에 뽑아낸 이충성의 데뷔골이자 일본의 아시안컵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부르는 짜릿한 결승골이었다.
극적인 골을 뽑아낸 이충성은 곧바로 허공을 향해 화살을 쏘아올리는 세리모니를 펼치며 데뷔골을 자축했다. 2007년 일본으로 귀화하며 느껴왔던 심적 부담을 한꺼번에 털어버린 멋진 골이었다.
이충성은 2004년 한국 U-18 대표팀에 소집됐던 경력을 가진 재일교포 축구선수다. 하지만 제대로 기회를 잡지 못했고, 결국 2007년 고심 끝에 일본 국적을 취득하며 ‘다다나리 리’라는 일본 이름으로 활동해왔다.
이충성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 올림픽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고, 아시안컵을 앞둔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의 러브콜을 받으며 A대표팀에 처음 호출했다.
이충성은 요르단과 1차전에 교체출전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지만 이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특히 한국과 4강전에서 연장 후반에 교체 준비를 했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벤치멤버로 첫 번째 아시안컵을 끝낼 뻔한 이충성은 마침내 호주와 결승전 연장 전반 4분 지친 마에다를 대신해 자케로니 감독으로부터 출격 명령을 받고 일본 우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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