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연합>
“여기에서 축구 인생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한국 축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캡틴’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지난 11년 동안 가슴에 달아왔던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박지성은 30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날짜로 대표팀에서 은퇴하기로 했음을 조심스럽게 밝힌다. 국가를 대표해 축구 선수로 활동하는 것은 무한한 영광이며 자랑이었다”며 “아직 이른 나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결정이 한국 축구는 물론 나를 위해서도 가장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팬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을 통해 축구 선수로서 많은 영광과 행복을 누렸다”며 “세대를 통해 후배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지난 2000년 4월 5일 라오스와 아시안컵 1차 예선을 통해 처음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박지성은 지난 26일 일본과 2011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통해 A매치 100경기를 채우고 ‘센추리 클럽’가입의 영광을 맛보며 정들었던 대표팀을 떠난다. 박지성은 “무엇보다 나를 대신할 눈부신 성장세에 있는 선수들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번 아시안컵을 통해 구자철(제주), 지동원(전남), 손흥민(함부르크) 등 능력과 열정은 물론 잠재력을 보여준 후배들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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