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전에서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는 구자철.
어느 유럽팀갈지 주말 결정될 듯
제15회 아시안컵 축구대회를 통해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떠오른 구자철(22)이 11년 만에 한국인 득점왕을 예약했다.
구자철은 28일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 3-4위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17분 상대의 오프사이드 벽을 절묘하게 깨면서 이용래의 패스를 이어받은 구자철은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에서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또 전반 28분에는 이영표-기성용-이청용을 거쳐온 패스를 지동원에게 연결, 추가골을 이끌어내며 어시스트 1개를 추가했다.
대회 5호 골을 기록한 구자철은 큰 이변이 없는 한 대회 득점왕에 오를 전망이다. 4골을 넣은 이스마일 압둘라티프(바레인)는 이미 모든 경기를 마쳤고 3골을 기록 중인 마에다 료이치, 오카자키 신지(이상 일본), 해리 큐얼(호주)는 29일 결승에서 2골 이상을 넣어야 구자철과 동률을 이룬다.
만약 이들 중 2골을 넣는 선수가 나와 타이가 될 경우 어시스트수를 따지는 데 여기서도 3개의 구자철이 1개인 마에다, 오카자키를 앞서고 있다. 큐얼은 이번 대회 도움이 아직 없다. 결국 이들은 결승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해야 구자철을 추월할 수 있는 것이다.
구자철은 어시스트 부문에서도 3개로 단독 선두에 나서 이번 대회 2관왕이 유력하다. 구자철이 아시안컵 득점왕에 오르면 한국선수로는 1960년 조윤옥, 1980년 최순호, 1988년 이태호, 2000년 이동국에 이어 5번째가 된다.
박주영이 무릎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나오지 못하는 바람에 생소한 포지션인 처진 스트라이커 임무를 맡았던 구자철은 골 폭죽을 터뜨리며 주위의 우려를 완벽히 털어냈다. 이날 3-4위전에선 박지성이 무릎상태가 나빠 결장하자 왼쪽측면으로 이동,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구자철의 소속팀 제주 유나이티드는 28일 “구자철의 이적에 대해 선수의 의견을 존중하며 더 좋은 구단으로 이적하기를 바란다. 현재 선수 에이전트가 독일에 가 있으며 주말까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유럽 진출을 시사했다. 대회 기간 내내 유럽 여러 팀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던 구자철이 다음 시즌 어느 팀의 유니폼을 입을지 주목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