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체감온도 영하 50도에 육박하는 한파가 미국 북동부 지역을 엄습했다.
미국 기상청은 메인.뉴햄프셔.버몬트.매사추세츠.로드아일랜드.코네티컷주 등 미국 북동부 뉴잉글랜드 일부 지역의 체감온도가 24일(현지시간)에 영하 50도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엔 한파 주의보 및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미국 북동부 상당 지역의 최저기온은 영하 30도를 밑돌았으며 여기에 찬바람까지 더해지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45.5도까지 내려갔다.
극한의 한파가 몰아닥친 여파로 펜실베이니아.뉴욕.버몬트.뉴햄프셔주 북부 지역의 일부 학교는 학생 보호 차원에서 휴교령을 발동했다.
전미(全美)철도여객수송공사는 한파가 교통신호와 스위치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뉴욕주의 주도인 올버니에서 뉴욕시 사이를 운행하는 철도 운행을 중단했다.
공사 측은 25일부터 운행을 재개하길 희망하고 있다.
뉴욕시는 노숙자들이 동사하지 않도록 이들을 찾아 실내로 보내는 수색 활동의 빈도를 배로 늘렸다.
로드아일랜드주 일부 지역에선 6년 만에 처음으로 최저기온이 영하 18도(화씨 0도) 아래로 떨어졌다. .
이번 혹한은 한파와 폭설을 반기는 스키장조차 고개를 내두르게 하고 있다.
지난주 리프트 고장으로 일부 고객을 병원에 후송해야 했던 메인주 수가로프 스키 리조트는 강풍을 동반한 한파가 엄습하자 스키장 정상까지 운행하는 리프트의 운행을 중단했다.
스키어들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고지로 운행하는 리프트 4대만 가동하고 있다.
메인주 일부 지역의 기온은 영하 31도까지 떨어졌지만 2009년 1월의 최저기온 기록인 영하 43.3도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날 버몬트주 북부 뉴포트시의 경우 낮 최고기온이 영하 20도에 불과했다.
필라델피아주에선 명문 유치원에 입학하려는 학부모들이 밤새 노상에 줄을 서 교육열이 추위보다 더 대단함을 입증했다. 유치원측은 극심한 한파로 인한 불상사를 우려해 결국 학부모들이 안에서 대기할 수 있도록 양보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미국 북동부엔 폭설을 동반한 눈폭풍이 엄습, 뉴욕 등 일부 대도시의 기능을 사실상 마비시킨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같은 한파의 원인으로 차가운 대기를 북극 상공에 묶어두는 공기의 순환 패턴이 지난 2년간 약해졌다는 점을 들었다. 즉 북극 상공의 대기 소용돌이가 약해지면서 극지의 차가운 공기가 남하하고 있다는 것.
일부 과학자들은 이 원인을 지구 온난화로 연결하고 있지만 아직 대다수는 이를 입증할 연결고리가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몬트필리어<美버몬트州>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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