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업계 싱크탱크인 `미국 비즈니스 앤드 인더스트리 카운슬’(US BIC) 연구원인 이안 플레처는 23일 "한미 FTA가 미국 경제와 고용 창출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한미간 FTA 체결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플레처는 이날 허핑턴포스트 기고를 통해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 등 전례에서 보듯 FTA는 미국 경제의 활성화나 고용 창출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미국이 맺은 외국과의 FTA는 전례에 비춰 미국의 무역 적자를 심화시켜 왔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FTA로 인해 NAFTA와 마찬가지로 미국 기업은 해외로 나가기가 더욱 쉬워진다"며 "한미 FTA는 한-EU간 FTA에 비해서도 자동차 부문 등에서 불평등한 조항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FTA 체결에 따라 미국 자동차가 한국에서 더 팔린다고 해도 미국 기업들은 철강이나 타이어 등 자동차 부품 생산에서 제대로 이득을 보지 못할 것이며 미국 경제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FTA가 미국의 일반 노동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번 한미 FTA는 그런 약속을 담지 못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관리들조차도 FTA가 미국의 실업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점은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한미 FTA 지지 의사를 밝혔지만 UAW는 2008년 자동차 산업의 붕괴 사태에 따른 충격파로 인해 FTA가 미국 경제 전체나 일반 노동자에게 유익한 것인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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