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왼쪽부터), 이청용, 기성용이 결승골을 터뜨린 윤빛가람(왼쪽에서 두번째)을 따라 달리고 있다. <연합>
윤빛가람 연장전 결승골 1-0
51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연장까지 간 혈투 끝에 난적 이란을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2일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스포츠클럽 스테디엄에서 열린 대회 8강 경기에서 연장 전반 15분 윤빛가람(경남)이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이란을 1-0으로 꺾었다. 한국은 이 값진 승리로 4강 대열에 합류하며 1960년 이후 51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대회 우승 꿈을 이어갔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1996년 대회부터 5회 연속 아시안컵 8강에서 맞붙은 이란과는 역대 전적에서 9승7무9패로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개최국 카타르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오른 영원한 맞수 일본과 25일 알 가라파 스테디엄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또 다른 4강전에서는 호주와우즈베키스탄이 맞붙는다.
조광래 감독은 호주와 조별리그 2차전 때 선발진으로 이란에 맞섰다. 4-2-3-1 포메이션에서 지동원(전남)을 최전방에 세우고 처진 스트라이커에 구자철(제주), 좌·우측면 미드필더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을 배치했다.
전반에는 밀렸지만 조광래 감독은 선수교체 없이 후반을 시작했다.
한국은 후반 18분 결정적 득점 기회를 맞았다. 차두리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크로스를 올렸고 지동원이 골문 정면에서 헤딩으로 돌려놓았지만, 골키퍼 메디 라마티의 정면으로 향했다.
조광래 감독은 체력 소모가 많았던 구자철을 후반 36분 벤치로 불러들이고 윤빛가람을 내보내 다시 전열을 가다듬었다.
하지만 아시아 최강 팀 간 격돌답게 결국 90분으로는 승패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 전반이 끝날 무렵 결정적인 한 방이 터졌다. 윤빛가람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공을 잡아 가운데로 툭툭 치고 들어오다 수비가 달라붙지 않자 주저하지 않고 강력한 왼발슛을 날렸다. 윤빛가람의 발을 떠난 공은 이란 골문 왼쪽 구석에 그대로 꽂혔다. 조 감독의 교체 카드가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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