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가
지난 6일 전격 해임된 유재환 전 중앙은행장이 아직도 은행 지주사의 이사로 등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전 행장은 행장 재임 당시 지주사인 센터 파이낸셜의 이사를 겸임하고 있었는데 지주사 이사의 사임은 이사회가 단독적으로 의결, 처리할 수 없고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사안이다. 따라서 유 전 행장은 해임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엄연히 지주사 이사로 등재돼 있는 것이다.
유 전 행장은 해임된 후인 지난 12일 소집됐던 이사회에도 이사로 참석해 달라는 ‘통보’를 받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중앙은행은 유 전 행장의 이사직 사임안을 임시주총을 소집해 처리하는 방법도 고려했었으나 결국 오는 6월로 예정된 연례 정기주총을 통해 등재이사 명단에서 제외하는 방법으로 처리키로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관계자는 “유 전 행장이 지주사 이사로 등재돼 있지만 실질적으로 이사회에 참석하거나 표결할 가능성은 전혀 없어 이사회 진행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누가 봐도 모양세가 우습게 된 것은 분명하다”고 시인했다.
한편 중앙은행은 이같이 행장이 해임된 후에도 이사로 등재되는 사례를 피하기 위해 리처드 컵 행장대행은 이사로 등재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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