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연속 대회 8강서 만난 한국과 이란
▶ 운명의 격돌 앞두고 각기 ‘동상이몽’
한국과 이란의 캡틴인 박지성과 자바드 네쿠남. <연합>
지난 1996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부터 시작, 이번 대회까지 5연속 아시안컵 8강에서 한국과 대결이 성사되자 이란의 압신 고트비 감독은 “한국-이란전이 없으면 아시안컵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오는 22일 벌어지는 한국-이란의 8강전은 갖가지 ‘징크스’로 이야깃거리들이 넘쳐난다.
우선 양 팀 모두에 해당하는 징크스는 아시아컵 우승가뭄이다. 1, 2회 대회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이후 준우승만 3번 하며 51년째 정상복귀를 갈망하고 있고 4, 5, 6회 대회에서 대회 3연패의 금자탑을 쌓은 이란은 이후 결승에도 한 번 오르지 못한 채 35년째 정상 복귀를 꿈꾸고 있다. 결국 둘 중 한 팀은 이번 대회 후에도 최소한 4년을 더 기다려야 할 운명인 것이다.
양국에 모두 적용되는 또 다른 징크스는 앞선 네 차례 8강 맞대결에서 이긴 팀이 모두 준결승에서 패해 3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1996년 UAE대회 8강에서 한국을 6-2로 대파한 이란은 4강에서 사우디에 승부차기로 졌고 2000년에 레바논대회 8강서 이란을 2-1로 꺾은 한국은 역시 4강에서 사우디에 2-1로 패했다. 이어 2004년 중국대회 8강에서 한국과 난타전 끝에 4-3으로 이긴 이란은 4강에서 중국에 승부차기로 무릎을 꿇었고 2007년 동남아 4개국 공동개최 대회에선 8강에서 이란을 승부차기로 꺾은 한국이 4강에서 이라크에 승부차기로 고배를 마셨다. 이 징크스만큼은 양국 모두 확실하게 깨고 싶은 것이다.
이밖에 한국은 ‘패-승-패-승’으로 이어져온 이란과 8강전 승리 순서를 바꿔놓는 것도 필요하고 이란과의 지난 2005년 이후 6차례 맞대결에서 무승행진(4무2패)도 끊어내야 한다. 반면 이란 입장에선 그 흐름만큼은 계속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다시 만난 두 팀은 징크스에 관한한 ‘동상이몽’을 꾸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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