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부리그 레알 베티스에 1-3…29게임 만에 고배
▶ 1차전 5-0 승리 덕에 스페인 국왕컵 4강 진출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실망한 모습으로 돌아서고 있다.
클럽기록인 28게임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FC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8강 2차전에서 레알 베티스에 1-3으로 고배를 마시며 무패행진에 급제동이 걸렸다.
지난주 홈에서 벌어진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5-0으로 압승을 거둬 사실상 4강 티켓을 손에 넣은 바르셀로나는 19일 스페인 세비예에서 벌어진 원정 2차전에서 주전들을 대거 빼고 경기에 나섰다가 1-3으로 충격패를 당해 무패행진에 마침표를 찍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 바르셀로나는 두 게임 합계 6-3으로 승리, 무난히 4강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평소 주전선수들 가운데 단 3명만 선발로 내보냈으나 그 중 2명인 리오넬 메시와 사비 에르난데스는 FIFA(국제축구연맹) 발롱도르상 최종후보 3명에 포함됐던 현 세계축구 최고의 스타들이고 나머지 한 명인 제라르 피케는 수비의 핵심선수여서 사실 승부를 완전 포기하고 나선 경기라고는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스페인 2부리그 선두를 달리는 베티스는 전반 2분과 7분 호헤 몰리나가 기습적인 연속골을 터뜨려 느슨한 자세로 경기에 나선 바르셀로나의 허를 찔렀고 승부는 예측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갔다. 반격에 나선 바르셀로나는 전반 38분 메시가 시즌 32번째 골을 터뜨려 한 골차로 육박했으나 베티스는 전반 인저리타임에 터진 아투로 가르시아의 추가골로 리드를 다시 2골차로 벌렸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9분 페널티킥을 얻어 다시 한 골차로 따라잡을 기회를 잡았으나 키커로 나선 메시가 찬 볼을 크로스바 위로 넘어가면서 추격의 모멘텀을 잃고 말았다. 바르셀로나가 경기 도중 리드를 뺏긴 것은 지난 10월16일 이후 처음인데 바르셀로나는 그 경기에서 발렌시아에 선취골을 내준 뒤 2-1로 역전승을 거뒀으나 이날은 컴백에 도달하지 못하고 29게임만에 처음으로 패배의 쓴맛을 보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합쳐 25승6무2패를 기록하게 됐다. 또 다른 패배는 지난해 9월11일 헤르큘레스에 안방에서 당한 0-2 패배다. 바르셀로나는 국왕컵 4강전에서 알메리아와 결승티켓을 다투게 됐다. 또 다른 4강전은 디펜딩 챔피언 세비야 대 레알 마드리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승자의 대결로 펼쳐진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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