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어스와 연봉 1,550만달러 재계약
▶ 연봉조정 선수로 최고연봉 신기록 수립
브루어스의 거포 프린스 필더는 연봉 1,550만달러에 계약해 연봉조정 선수론 최고연봉 기록을 수립했다.
추신수의 에이전트이기도 한 스캇 보라스가 또 하나의 대박을 터뜨렸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거프 프린스 필더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연봉조정 자격 선수로 최고액 연봉계약 기록을 수립했다.
필더는 18일 브루어스와 연봉 1,550만달러에 1년 계약을 체결, 프리에이전트(FA)가 아닌 선수로 사상 최고 연봉을 받게 됐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08년 마크 테세이라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부터 받았던 1,250만달러였다. 로저 클레멘스도 지난 2005년 연봉조정 자격선수로 1,800만달러 계약을 받은 적이 있지만 그것은 이미 FA자격이 있던 클레멘스가 연봉조정 오퍼를 받아들인 것으로 순수한 의미의 연봉조정 자격 케이스는 아니었다.
필더는 또한 브루어스 구단 역사상 1년 최고연봉 기록도 다시 썼다. 얼마전 캔사스시티 로열스에서 영입한 뉴 에이스 잭 그레인키보다도 200만달러를 더 받는다. 필더는 2011년 시즌을 마치면 마침내 FA자격을 얻게 된다.
필더는 계약소식을 발표한 뒤 “계약에 이르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여러가지 시나리오에 대해 그다지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이젠 모든 것이 끝나 야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 기쁠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연봉 1,050만달러를 받았던 필더는 이번 계약으로 연봉이 500만달러 오른 셈이 됐다. 필더의 에이전트 보라스와 협상을 해 온 브루어스 단장 덕 멜빈은 “큰 액수인 만큼 프린스가 올해 큰 활약을 해주길 기대한다”면서 “그의 성적을 보면 한 해는 아주 좋았다가 다음 해는 좀 떨어진 성적을 올린 케이스가 반복됐는데 그렇다면 올해는 아주 좋은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더는 지난해 타율 .261, 32홈런, 83타점 등 2009년 시즌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당히 부진한 시즌을 보냈음에도 지난해보다 연봉이 500만달러나 올랐다.
브루어스는 그동안 필더와 다년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으나 보라스는 전혀 이에 응하지 않았고 결국 1년 계약으로 협상한 끝에 역대 최고 기록을 수립한 뒤 시즌이 끝나면 FA로서 또 다른 대박을 노리게 됐다. 필더의 케이스를 통해 볼 때 보라스가 추신수를 앞세워서도 필더와 똑같은 방식의 작전을 사용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일단 필더가 브루어스와 1년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추가 장기계약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게 됐는데 보라스는 “나는 선수를 위해 일한다. (장기계약 협상도) 거부하진 않는다”면서 “하지만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시즌이 시작되면 선수는 경기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시즌 도중 브루어스와 장기계약 협상은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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