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신 지동원 인도전서 2골 1도움 맹활약
▶ 골 결정력·공중플레이에 패스감각도 갖춰
지동원이 헤딩으로 선제골을 뽑아내고 있다. <연합>
간판 골잡이 박주영이 빠진 조광래호에서 지동원(20)이 차세대 원톱 스트라이커 재목으로 급부상했다.
큰 키(185cm)를 앞세운 빼어난 헤딩력을 보유한 지동원은 18일 인도전에서 2골과 1도움을 기록하며 뛰어난 공중 플레이외에도 좌우측면으로 빠졌다가 예리한 침투패스를 내주는 등 최전방에서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로 역할을 무리없이 소화해냈다.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10.2㎞ 이상을 뛰는 등 체력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동원은 경기 초반부터 킬러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반 6분 이청용이 오른쪽 측면을 허물고 올린 크로스가 상대 골키퍼 손을 맞고 공중으로 떠오르자 지동원은 공중으로 솟구쳐 올라 헤딩으로 첫 골을 터뜨렸다. 이어 3분 뒤에는 차두리의 크로스를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내자 이번에는 머리로 직접 슛하는 대신 구자철에게 살짝 떨어뜨려 추가골을 이끌기도 했다. 높이 뛰어오른 상황에서도 공간을 읽어내는 차분한 능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어 전반 23분에는 구자철이 수비벽을 허무는 킬 패스를 내주자 단숨에 오프사이드 트랩을 허물고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호주전에서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구자철의 선제골을 도운 데 이어 이번에도 구자철과 호흡이 빛난 장면이었다.
19살의 나이에 지난해 K-리그에 발을 디딘 지동원은 26경기에 나서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신인왕 타이틀은 윤빛가람에게 빼앗겼다. 또 지난해 8월 조광래 감독의 부름을 받고 잠시 대표팀에 입성했지만 기대만큼 부응하지 못했으나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란과 3-4위전에서 추가시간에 헤딩으로만 두 골을 뽑아내는 골 결정력으로 한국을 노메달의 수모에서 구출한 뒤 조광래호 재승선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서는 박주영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주전 원톱으로 기용된 뒤 인상적인 플레이로 조광래 감독의 4-2-3-1 전술을 소화해내 한국팀의 새로운 희망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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