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손흥민이 손으로 하트를 만들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
한국축구
약체 인도 4-1로 꺾었지만
조2위 밀려 이란과 8강 대결
한국축구가 약체 인도를 꺾었으나 8강에서 껄끄러운 상대 이란을 피하진 못했다. 이로써 한국과 이란은 아시아대륙 챔피언을 가리는 아시안컵에서 5연속 대회 8강서 만나는 묘한 인연을 이어갔다.
18일 카타르 도하의 알 가라파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한국은 지동원이 2골, 구자철과 손흥민이 1골씩을 터뜨려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한 인도를 4-1로 물리쳤다. 하지만 동시에 벌어진 C조 다른 경기에서 호주가 바레인을 1-0으로 꺾어 한국과 호주는 2승1무(승점 7)로 타이가 됐고 골득실에서 한 골 차로 앞선 호주가 조 1위, 한국이 2위로 8강에 올랐다.
8강에서 한국은 이미 D조 1위가 확정된 난적 이란과 만나게 됐고 호주는 D조 2위팀(이라크, 북한, UAE 중 한 팀)과 맞붙는다. 한국과 이란의 8강전은 오는 22일 오전 8시15분(LA시간) 카타르 스포츠클럽 스테디엄에서 벌어진다.
조광래 감독은 다득점으로 조 1위를 확보하기 위해 1, 2차전에서 나섰던 정예멤버들을 대부분 선발로 내보냈고 전반 6분 만에 지동원이 선제골이 터뜨린데 이어 3분 뒤 구자철이 추가골을 터뜨려 골 폭풍을 예고하는 듯 했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11분 중앙수비수 곽태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단신의 인도 공격수 수닐 체트리와 공중볼을 다투면서 불필요한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이를 체트리가 깔끔하게 성공시켜 한 골을 내줬고 이 골은 결과적으로 한국의 조 1위 등극을 막은 ‘목에 가시’가 됐다.
뜻밖의 일격을 당한 한국은 전반 23분 지동원이 자신의 2번째 골을 터뜨려 다시 리드를 3-1로 벌렸으나 이후 파상공세에도 불구, 의외로 완강하게 저항한 인도의 골문을 여는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조광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경고 1개씩을 안고 있는 기성용과 차두리를 빼고 손흥민과 최효진을 투입했고 한국은 계속해서 인도 골문을 두드렸으나 후반 27분 지동원이 완벽한 찬스에서 볼을 허공으로 날리는가 하면 손흥민과 지동원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골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결국 3번째 골이 터진 뒤 약 60분이 지난 후반 35분에야 4번째 골이 터졌다. 구자철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뽑아내 4-1을 만들며 다시 조 1위 희망을 살린 것.
그러나 이후 한국은 종료 5분을 남기고 구자철의 슛이 다시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는 등 계속 아쉬운 장면만 연출한 끝에 그대로 경기를 마쳐 한 골차로 호주에 조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한편 호주는 바레인과 경기에서 전반 37분 마일 제디낙의 중거리포로 결승점을 뽑아 조 1위를 확정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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