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리그 득점왕 유병수(23 ·인천)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던 글에 대해 사죄의 뜻을 밝혔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제15회 아시안컵 축구대회에 출전 중인 유병수는 16일 자신의 기용 방식에 불만을 나타내는 듯 한 글을 올렸던 것에 대해 “감독님과 동료 선수들,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께 제 경솔함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유병수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진짜 할 맛 안 난다. 90분도 아니고 20분 만에 내가 가지고 이룬 모든 것이 다 날아가 버렸네’라는 글을 올렸다.
13일 호주와 2차전 후반 22분에 교체 투입됐다가 불과 20여 분을 뛰고 경기 종료 직전 다시 교체돼 나온 것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될 만한 내용이었다.
‘항명 파문’으로 불거지는 등 일이 커지자 유병수는 다시 새 글을 올려 해명에 나섰다. 유병수는 “자신한테 너무 화가 났고 감독님에 대해서 아무런 불만이 없는데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감독님께 항명한 적도 없습니다”라고 썼다.
이후 알와크라 스테디엄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유병수는 대표팀 관계자를 통해 사죄의 뜻을 전했다.
유병수는 “감독님께서 제주 전지훈련 때부터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을 지적해주셨고 저도 그런 점을 고치고 변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생각과 달리 훈련장이나 경기장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 드리지 못해 부담도 컸고 죄송한 마음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경기에 감독님께 보답하기 위해 의욕이 넘쳤지만 제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아 답답한 마음을 두서없이 인터넷에 올렸다”는 유병수는 “이렇게 일이 확대될 줄 미처 몰랐다. 감독님, 동료 선수들, 걱정해주시는 분들께 제 경솔함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광래 감독은 “진심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괜찮다. 신경 쓰지 말고 운동 열심히 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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