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아시아 최강이라는 평까지 받았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축구가 날개 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이번 아시안컵 조 예선에서 3경기 모두 패배해 일찌감치 8강 진출이 무산된 사우디아라비아는 대회전까지는 우승 후보로 꼽혔다. 지금까지 아시안컵에서 세 차례 정상에 올라 일본, 이란과 함께 최다 우승 기록을 나눠 가진 사우디아라비아는 2007년 제14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지난 대회까지 아시안컵 본선에 7차례 올라 결승에 6번이나 진출했던 저력의 팀이었다.
월드컵에도 1994년 미국 대회부터 2006년 독일 대회까지 4회 연속 진출했다. 미국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벨기에, 모로코를 물리치며 16강에 오르는 등 한국보다 16년이나 앞서 원정 16강을 해냈다.
그러나 2009년 6월에 끝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예선 B조에서 한국(4승4무), 북한(3승3무2패)에 밀려 3위(3승3무2패. 골득실차)에 그쳐 본선 티켓을 따내지 못하면서 퇴조의 기운이 뚜렷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부진의 원인으로 가장 먼저 지목되는 것이 해외파 선수들의 부재에 따른 폐쇄성이다. 이번 대회 16개 참가국 가운데 100% 국내 리그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린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 외에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3개국이다.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기점으로 많은 선수가 유럽에 진출해 선진 축구를 배워오며 수준이 높아졌다. 또 2000년 이후 이번에 알 조하르 감독까지 대표팀 사령탑을 거쳐 간 사람이 12명이나 될 만큼 대표팀 관리에 일관성이 부족했던 점도 지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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