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31분 박지성의 헤딩패스를 받은 기성용(왼쪽)의 논스탑 왼발 터닝슛이 호주 골키퍼 마크 슈워처의 동물적 감각의 ‘수퍼 세이브’에 걸리고 있다. <연합>
“경기내용이 좋았기 때문에 만족한다. 하지만 이겼어야 하는 경기다.”
조광래 감독이 호주와 무승부 결과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호주와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조 감독은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가 이겼어야 하는 내용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나 아시아 최강이라고 하는 두 팀이 상당히 좋은 경기를 했고 많은 팬이 열광할 수 있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세밀한 플레이를 펼친 전반에는 100% 만족한다. 하지만 후반에는 호주가 거칠게 나와 우리 선수들의 패싱 게임이 부진했다”면서 “구자철, 지동원이 체력적으로 떨어지다 보니 그런 면이 부족했고 나머지는 좋은 경기를 했다”고 분석했다. 또 득점이 구자철에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득점할 수 있는 선수들이 우리 팀에 많이 있다.
골이 터지지 않아 아쉽지만 다음 경기에서 박지성, 이청용, 지동원이 분명히 득점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조 감독은 “지금까지 두 경기를 우리가 지배하면서 운영한 부분이 많이 향상됐다”면서 “선수들이 잘 적응하고 더 높은 수준의 경기내용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홀거 오지크 호주 감독은 경기 후 “한국은 가장 힘든 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고 역시 그대로였다”고 말했다. 오지크 감독은 “오늘 경기는 매우 수준이 높았고 두 팀 모두 앞으로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전반에 실점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 최선을 다해줬다”고 말했다.
‘유효 슈팅이나 공격 점유율이 한국에 밀렸다’는 지적에 대해선 “기록지를 아직 보지 못했지만 기록은 믿지 않는다. 유효 슈팅은 누가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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