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컵 출전국들 너도나도 ‘스페인처럼’
▶ 조광래호도 경기운영의 ‘롤 모델’로 삼아
사비(가운데)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오른쪽)가 이끄는 스페인은 모든 팀들의 롤 모델이 됐다.
남아공월드컵 챔피언 스페인의 인기가 아시안컵에서도 단연 최고다. 많은 팀들이 ‘스페인처럼’이라는 표현을 입에 달고 있는 것이 그 징표다.
우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한 팀들이 스페인을 자주 거론했다. 남아공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위스에 덜미를 잡힌 뒤 내리 6연승으로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개최국 카타르의 공격수 후세인 야세르는 우즈베키스탄과의 개막전에서 0-2로 패한 뒤 “어차피 진 경기는 빨리 잊는 편이 낫다. 아직 두 경기나 남았기 때문에 8강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월드컵에서 스페인도 첫 경기에서 졌지만 우승했다”고 말했다. 그 열정이 통했는지 카타르는 12일 중국을 꺾고 8강 희망을 살려냈다.
반대로 역시 1차전에서 패한 뒤 ‘우리도 스페인처럼’을 외쳤던 사우디의 주제 페제이루(포르투갈) 감독은 곧바로 해임당하는 바람에 스페인처럼 해볼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페제이루 감독은 시리아와 1차전에서 1-2로 진 뒤 “지난해 월드컵에서 스페인의 예가 있다. 1차전에서 패했지만 남은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는데 사우디 축구협회가 페제이루 감
독을 믿지 못해 바로 지휘봉을 뺏기고 말았다.
한편 1차전을 승리한 한국의 조광래 감독은 다른 이유로 스페인을 닮고 싶어한다. 조 감독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우리 팀은 경기 운영을 한 단계 높이고자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스페인과 같은 플레이 스타일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처럼 견고한 수비 조직력과 개인기를 갖춘 미드필더들의 빠른 숏 패싱게임을 통해 공간을 만들고 그를 통해 골을 만들어내는 스페인의 우승 공식을 따라가겠다는 것. 예전에 이른바 ‘뻥 축구’라는 조롱을 받기도 했던 스타일에서 벗어나 공격을 만들어가는 축구로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조광래 감독의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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