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는 바르셀로나 팀메이트인 사비와 이니에스타를 제치고 FIFA 발롱도르상을 수상했다
조제 무리뉴 ‘올해의 감독상’ 수상
마르타 여자 ‘올해의 선수’ 5연패
FC바르셀로나의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FIFA(국제축구연맹) 선정 ‘2010 올해의 선수’로 FIFA 발롱도르(Ballon d’Or)상을 수상했다.
10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FIFA 발롱도르 갈라 2010에서 메시는 바르셀로나 팀메이트로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사비 에르난데스를 따돌리고 지난해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FIFA 발롱도르상을 받았다. 세계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그리고 기자단 투표에서 메시는 22.65%의 지지를 얻어 17.36%의 지지를 얻은 이니에스타와 16.48%를 얻은 사비를 제쳤다. 3명의 최종후보를 모두 배출한 바르셀로나로선 아무 불만이 없는 결과였지만 남아공월드컵 챔피언인 스페인 입장에선 사비와 이니에스타의 지지표가 거의 반반으로 나뉘는 바람에 아르헨티나의 메시에게 트로피를 넘겨준 셈이 됐다.
올해부터 신설된 FIFA 발롱도르는 지난해까지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이 선출했던 ‘FIFA 올해의 선수상’과 유럽 클럽 선수 가운데 기자단 투표로 선발하는 ‘발롱도르’과 합쳐진 것이다. 지난해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를 휩쓸었던 메시는 통합 FIFA 발롱도르 초대 수상자로 뽑히며 두 상 모두 2연패를 한 셈이 돼 단연 현역 최고의 선수임을 다시 입증했다.
메시는 2010년 36개 프리메라리그 경기에서 42골을 터뜨려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 최다골을 기록했으며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12경기에 12골을 보탰고 아르헨티나 대표와 각종 컵 대회를 합쳐 지난 1년간 총 60골을 뽑아냈다.
메시는 트로피를 받은 뒤 “솔직히 상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동료 2명과 함께 이 자리에 온 것만도 기뻤는데 상까지 받게 되니 정말 특별하다”면서 “가족과 친구, 그리고 모두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국민과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올해 신설된 감독상 부분에서는 지난해 인터밀란을 이끌며 세리에A와 코파 이탈리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현 레알 마드리드 감독 조제 무리뉴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 FIFA 발롱도르 여자선수상은 미 여자프로축구 FC골드 프라이드의 우승을 이끈 ‘여자 펠레’ 마르타에게 돌아갔다. 마르타는 지난 4년 연속 FIFA 올해의 선수상을 휩쓴 데 이어 5년 연속 수상의 신화를 썼으나 정작 소속팀 골드 프라이드가 재정난으로 문을 닫아 소속팀이 없는 선수로 눈물을 흘려야 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전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11명으로 팀을 구성한 FIFA/FIFPro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 월드 11 명단도 함께 발표됐다. 골키퍼에는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가 뽑혔고 수비수는 제라르 피케, 카를레스 푸욜(이상 FC바르셀로나), 마이콩, 루시우(이상 인터밀란), 미드필더는 사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FC바르셀로나), 웨슬리 스나이더(인터밀란), 공격수로는 리오넬 메시, 다비드 비야(FC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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