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 이어 구자철-지동원 급부상
▶ 한국축구 세대교체에 순풍 ‘솔솔’
구자철(오른쪽)이 첫 골을 뽑아낸 뒤 어시스트를 한 기성용(왼쪽)과 이청용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
한국축구 미래 기대해도 좋다.
세대교체에 들어간 한국 축구가 바레인과의 아시안컵 1차전에서 쾌승을 거두며 미래에 대한 희망의 축포도 함께 쏘아 올렸다. 혼자서 두 골을 모두 뽑아낸 구자철(22)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이며 승리는 물론 미래에 대한 기대감까지 커지는 기분 좋은 하루를 맞았다.
박주영의 부상으로 인해 공격형 미드필더로 중용된 구자철은 경기 내내 활발한 몸놀림 속에 바레인 문전을 끊임없이 위협하며 골잡이로서 역할도 완벽하게 해내 ‘박주영 시프트’가 무산되고 ‘박지성 시프트’의 비효율성이 드러난 뒤 ‘구자철 카드’를 뽑아든 조광래 감독의 얼굴에 함박미소를 안겼다. 구자철은 경기 후 “아직 처진 스트라이커가 내 포지션이라고 하기엔 많이 부족하다. 앞으로 더 보완해야 한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지만 이날 경기를 통해 단숨에 성인 대표팀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는 평이다.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선 지동원(20)도 합격점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경기 초반에는 다소 뻣뻣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 자주 측면으로 빠져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니며 구자철, 박지성, 이청용 등 공격 2선의 활동 범위를 넓혀줘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달 시리아와 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A매치에 출전한 이용래(25)도 중앙 미드필드에서 견실한 플레이를 펼치며 성인 대표팀의 새 얼굴로 확실한 존재감을 알렸다.
이밖에 한국축구의 ‘쌍용’인 기성용과 이청용은 사실 부동의 주전으로 새 얼굴이라고 할 순 없지만 아직 22, 23세에 불과, 세대교체의 핵심역할을 해줄 선수들이다. 조광래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과 세대교체 두 가지를 모두 얻기 위해 한국 축구의 스타일에 변화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도 긍정적인 자세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오늘 경기에서도 좋은 장면들이 여러 차례 나왔기 때문에 조금 더 보완하면 대회 우승을 바라보기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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