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경기진단 <2>그로서리
연임 KAGRO 이현오 회장 “동네 사랑방 역할로 고객 끌어야”
한인업주 67%가 올해 경기회복 기대
본보가 신년 특집기사로 보도한 경제설문조사에서 한인 그로서리 업주들이 경기침체에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조사에서 2010년 경기가 전년도에 비해 나빠졌다고 응답한 24명의 업주 가운데 2/3인 67%가 올해는 경기회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었다. 이는 다른 업종에 종사하는 한인 가운데 70% 이상이 경기회복 예상시기를 2012년 이후로 잡은 것과 큰 대조를 보였다. 그로서리 업주들은 불황 전에 비해 수입이 얼마나 줄었느냐는 질문에도 65%가 ‘20% 미만’이라고 답해 상대적으로 경기침체의 영향을 덜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영업 가운데 하나임이 입증된 셈이다. 새해에 연임한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이현오 회장은 “신묘년 새 해에도 그로서리의 인기는 식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현재 KAGRO의 회비납부 가입회원은 600명이 넘는다.
매출 확대를 수입증가로 이어야
이 회장은“담배ㆍ주류 등 기호식품과 서민들의 식료품을 다루는 그로서리는 불황을 덜 타고 매상이 꾸준한 비즈니스”라며 “올해에는 적어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로서리 위치와 주변 환경에 따라 영향이 다르지만 20~30% 이상 수익이 폭락하는 여타 업종에 비해 건실하게 유지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자신이 운영하는 퓨알럽의 그로서리는 지난해 매출이 오히려 소폭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담배세 등이 인상되면서 매출에 비해 수익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측면도 있지만 철저한 고객 및 제품 관리를 하면 그래도 매출 확대로 수입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이 이 회장의 분석이다.
그는 “주택단지와 인접한 그로서리는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해야 고객이 늘어난다”며 “다른 업종도 마찬가지지만 고객들을 친구 대하듯 친근하게 대하는 것이 중요한 영업전략”이라고 말했다. 친절ㆍ근면ㆍ성실한 한인 특유의 장점을 ‘사랑방 역할’과 접목시킬 수 있다면 전국적인 경기침체와 상관없이 2011년도 희망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이 회장의 진단이다.
.
가짜 신분증 문제 강력 대응
한인 그로서리 업주들의 공통적인 고민 가운데 하나는 10대 청소년들이 가짜 신분증으로 술이나 담배를 사가는 행위다. 워싱턴 주는 가짜 신분증 이용자는 처벌하지 않고 물건을 판 그로서리 측만 징계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 같은‘가짜 신분증 피해’를 막기 위해 올해는 협회 차원의 대응도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신호범 주상원의원, 장태수 전 쇼어라인 시의원 등의 도움으로 법제화 시키려 했던 경험을 되살려 가짜 신분증을 사용하는 측도 처벌받는 규정을 만들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그로서리 업주 대부분이 자식을 둔 부모인데 청소년들에게 법을 어기고 술ㆍ담배를 팔 사람은 없다”면서 강력 대응의 의지를 한 번 더 강조했다.
이 회장은 마지막으로 “그로서리는 대표적인 E2투자 비즈니스로 각광 받고 있지만 철저한 매상 확인 없이 구입하거나 중개인의 일방적인 정보만 믿고 덜컥 구입했다가는 피해를 당할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며 “그로서리를 하려면 여러 달 현장 경험을 해보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협회에 문의하면 베테랑 전문가들이 조언도 해주고 있다.
이 회장은 협회는 자체건물 구입에 성공하고 벤더들과의 계약방법을 기존 독점식에서 경쟁식으로 바꾸면서 넉넉한 운영자금도 확보하게 됐다며 회원들의 비즈니스를 돕고 함께 이익을 나눌 수 있는 KAGRO의 내년 일기는‘맑음’이라고 강조했다.
이형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