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C총회 경선서 요르단 알리 왕자에 패해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6일 아시아축구연맹 총회에서 실시된 FIFA 부회장 선거에서 패해 5선에 실패한 후 총회장을 떠나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
한국, 세계무대서 영향력 위축 우려
정몽준(60)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선거에서 패하면서 FIFA 집행위원직도 잃게 됐다.
6일 카타르 도하의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의 FIFA 부회장 선거에서 정몽준 회장은 경쟁자로 나선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에 져 FIFA 부회장직 5선에 실패했다. 총 투표수 45표 가운데 정 회장은 20표를 얻어 25표의 알 후세인 왕자에 고배를 마셨다. 1994년 처음 FIFA 부회장에 당선됐던 정몽준 명예회장은 이로써 FIFA 부회장직과 함께 그와 함께 따라오는 FIFA 집행위원 자리도 한꺼번에 잃었다. 이에 따라 한국 축구는 FIFA와 직접 소통이 가능한 창구를 잃으며 세계무대에서 위상이 크게 위축될 위기를 맞게 됐다.
낙선이 확정된 이후 곧바로 총회장을 빠져나간 정 회장은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를 통해 “최선을 다했지만 목표했던 결과를 얻지 못해 아쉽다”면서 “처음부터 쉽지 않은 선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슬람권 국가들이 단결한 반면 인접 국가부터 우리를 지지하는 나라가 많지 않았다”며 “인접국부터 신뢰관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한편 앞서 열린 AFC 회장 선거에서는 단독 출마한 모하메드 빈 함맘(카타르) 현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또 이어 열린 FIFA 집행위원 선거에서는 베르논 마닐랄 페르난도(스리랑카)와 우라위 마쿠디(태국)가 고조 다시마(일본), 장지룽(중국)을 제치고 당선돼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권 세력의 쇠퇴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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