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디디에 드로그바가 경기가 풀리지 않자 곤혹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다.
리버풀도 블랙번에 완패…볼턴은 무승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 첼시의 수직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엔 리그 최하위팀이던 울버햄프턴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마지막 11게임에서 5패째를 당하며 선두권에서 더욱 멀어졌다.
5일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리그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첼시는 전반 5분만에 수비수 조제 보싱와의 자책골로 리드를 뺏긴 뒤 디디에 드로그바와 살로몬 칼루, 프랭크 램파드 등 베스트 멤버를 풀가동하고도 결국 한 골도 넣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최근 9번에 정규리그 경기에서 승리가 단 한 번밖에 없는 첼시는 10승5무6패로 승점 35점이 돼 토튼햄(10승6무5패)에게 승점 1점차로 뒤진 리그 5위로 내려앉았다.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2승8무, 승점 44)와의 격차는 9점으로 크게 벌어졌고 맨U가 1게임을 덜 치른 것을 감안하면 그 차이는 12점까지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지난달 29일 리버풀을 1-0으로 꺾은 바 있는 울버햄프턴은 일주일 만에 두 번째 대어를 낚으며 시즌 6승(3무12패)째를 올려 승점 21로 애스턴 빌라, 위건 애슬레틱과 타이가 됐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17위로 올라서며 꼴찌와 강등권을 한꺼번에 탈출했다.
역시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또 다른 명가 리버풀도 블랙번과 경기에서 1-3으로 완패했다. 전반에만 내리 두 골을 내준 리버풀은 전반 추가골을 넣었던 벤자니 음와루와리에게 후반 12분에 다시 골을 얻어맞아 0-3으로 끌려가다 후반 막판 스티븐 제라드가 한 골을 만회했으나 그것이 끝이었다. 리버풀(7승4무9패, 승점 25)은 에버턴, 블랙풀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11위로 주저앉았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2위 맨체스터시티와 3위 아스날의 격돌은 득점없이 0-0으로 끝나 승점 1씩을 나눠가졌다. 맨시티(12승6무4패, 승점 42)는 두 게임을 덜 치른 맨U를 승점 2, 아스날은 맨시티를 승점 2차로 각각 추격하고 있다.
한편 이청용이 빠진 볼턴은 강등권에 처져 있는 위건과 1-1로 비겨 리그 7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볼턴은 이청용 없이 치른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로 부진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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