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 연속골로 알 자지라에 2-0 낙승
선제골을 터뜨린 이청용(왼쪽)에게 ‘캡틴’ 박지성이 축하를 보내고 있다. <연합>
오늘 결전지 카타르 도하 입성
오는 7일 카타르에서 개막되는 2011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에서 51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 조광래호가 결전지인 카타르 입성에 앞서 가진 마지막 평가전에서 이청용과 기성용, ‘쌍용’의 연속골로 낙승을 거뒀다.
4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UAE 리그 1위팀 알 자지라와의 평가전에서 한국은 전반 35분 이청용의 선제골과 38분 기성용의 페널티킥 추가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달 30일 시리아와의 평가전 승리(1-0)에 이어 UAE에서 가진 두 차례 평가전을 모두 승리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5일 카타르에 입성하게 됐다. 대표팀은 오는 10일 중동의 복병 바레인과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갖는다.
이날 한국은 예고대로 원톱 지동원과 처진 스트라이커 구자철을 앞세운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좌우 양쪽 날개로 박지성과 이청용,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성용과 이용래가 나섰고 포백 수비라인은 이영표, 이정수, 곽태휘, 조용형이, 골키퍼로 정성룡이 선발 출장했다.
상대인 알 자지라는 UAE리그 1위를 달리는 팀이었으나 주전 5명이 UAE 아시안컵 대표팀에 차출된 탓에 전력이 많이 약화돼 한국의 상대가 못 됐다. 한국으로선 승부보다는 플레이 완성도 측정에 더 중점을 둔 경기였고 특히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처음 투입된 구자철의 플레이가 관심사였는데 구자철은 이날 파괴력 넘치는 돌파의 모습은 없었지만 안정된 패싱과 볼 공급으로 공격을 조율해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이날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인 선수는 오른쪽 날개로 나선 이청용이었다. 한국이 시종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은 가운데 이청용은 특히 오른쪽을 마음대로 헤집고 다니며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13분 날카로운 헤딩슛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온 이청용은 35분 왼쪽 측면을 오버래핑으로 돌파한 이영표가 올려준 크로스를 골문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차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청용은 3분 뒤에도 구자철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단독찬스를 만들어낸 뒤 골키퍼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기성용이 성공시켜 한국의 2골을 모두 만들어냈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뒤 조광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지동원이 처진 스트라이커로 내려오고 원톱에는 K-리그 득점왕 유병수가 투입되는 등 한꺼번에 7명을 교체 투입해 백업 멤버들의 포지션 소화능력을 점검했다. 박지성은 전반 왼쪽 미드필더로 출발했으나 중반 이후 중앙과 오른쪽까지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종횡무진 움직이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김동우 기자>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구자철(오른쪽)이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따낸 기성용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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