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 입단 후 첫 골을 그림같은 인저리타임 결승골로 신고한 차두리.
차두리 추가시간 극적 결승포로 첫 골 신고
기성용은 1분 뒤 쐐기골…셀틱 2-0 승리
차두리가 먼저 극적인 결승골을 폭발시키자 기성용이 뒤질 새라 쐐기포를 쐈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셀틱에서 활약하는 차두리(30)와 기성용(21)이 나란히 후반 종료직전 추가시간에 극적인 골을 쏘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26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팍에서 벌어진 세인트 존스톤과의 홈경기에서 차두리는 0-0 균형을 깨지 못해 실망스런 무승부가 눈앞에 다가온 후반 추가시간 1분만에 그림같은 30야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문 왼쪽 코너 상단에 꽂아넣어 셀틱에 결승골을 안겼다. 이어 기성용은 결승골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인 추가시간 2분에 문전 정면에서 왼발슛으로 쐐기골을 터뜨려 셀틱의 2-0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수비수 차두리는 셀틱 입단 후 첫 골을 터뜨렸고 기성용은 시즌 3호골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오른쪽 수비수로 나선 차두리는 후반 추가시간 1분이 지날 무렵 공격에 가담, 오른쪽 측면으로 치고 들어간 뒤 중앙 쪽으로 빠르게 방향을 바꿔 드리블하다 강력한 왼발슛을 뿜었고 강한 스핀이 걸린 볼은 반대쪽 골문 왼쪽 상단 코너를 꿰뚫었다. 상대 골키퍼가 꼼짝도 하지 못한 멋진 골이었다.
차두리의 첫 골이 터지기가 무섭게 이번엔 기성용이 시즌 3번째 골 맛을 봤다. 중원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받은 기성용은 왼쪽 측면으로 빠르게 몰고 간 뒤 오른쪽 골망을 보고 강한 왼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골문 안에 꽂혔다. 전후반 내내 맹공을 퍼붓고도 한 골도 넣지 못해 0-0 무승부를 코앞에 뒀던 셀틱은 종료직전 터진 ‘기-차 듀오’의 그림같은 릴레이골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승점 39(12승3무2패)로 선두 레인저스(승점 41·13승2무1패)에 승점 2점차를 유지하며 2위를 지켰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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