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FA 발케 사무총장 입장 변경 시사 관심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오른쪽)이 16일 카타르축구협회장에게 카타르를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지정하는 공식 문서를 전달하고 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중동의 뜨거운 날씨를 피해 겨울에 열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는 가운데 그동안 개최일정 변경은 있을 수 없다던 국제축구연맹(FIFA)도 “겨울 개최가 가능하다”는 쪽으로 입장 변경을 시사해 관심을 끌고 있다.
FIFA 클럽월드컵을 참관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에 머물고 있는 제롬 발케 사무총장은 16일 “겨울에 카타르 월드컵을 열자는 아이디어는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일정을 바꾸려면 먼저 풀어야 할 문제들이 있다”며 “전통적으로 6, 7월에 열리던 월드컵 일정을 변경하면 앞으로 더 많은 나라가 월드컵 개최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월드컵 일정 변경은 없다던 자세에서 한 걸음 물러선 것이다.
카타르는 6, 7월 기온이 섭씨 50도(화씨 122도)까지 올라 정상적인 환경에서는 축구 경기를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카타르는 경기장에 냉방 시설을 가동해 경기장 기온을 27℃까지 낮춘다는 획기적인 공약으로 2022년 월드컵 개최권을 따냈지만 이후 현실적으로 겨울에 대회를 여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발케 사무총장은 월드컵 겨울 개최에 대해 “각국 리그 일정을 다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겨울에 리그가 열리는 유럽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의 미셸 플라티니 회장과 독일의 FIFA 집행위원 프란츠 베켄바워가 카타르 월드컵의 겨울 개최 주장을 들고 나온 것을 감안할 때 유럽측의 협조를 얻어낼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한편 역시 최근 불거진 카타르와 이웃 나라들과 공동 개최에 대해서 발케 총장은 “아직 카타르가 공식적으로 요청해온 바가 없다. 만일 카타르가 공동 개최를 원한다면 이후 FIFA 집행위원회가 그 사안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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