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젬베의 디오코 칼루이투카가 승부에 쐐기를 박은 2번째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아프리카 챔프 마젬베 결승진출
남미챔프 인터나시오날에 2-0
세계 프로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남미-유럽 양강 구도가 무너졌다.
14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벌어진 2010 FIFA 클럽월드컵 준결승 첫 경기에서 아프리카 챔피언인 TP 마젬베(콩고민주공화국)는 남미 챔피언 SC 인터나시오날(브라질)을 2-0으로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결승에 선착했다. 아프리카 챔피언이 클럽 월드컵 결승에 오른 것은 대회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마젬베는 15일 벌어지는 아시아 챔피언 성남 일화 대 유럽 챔피언 인터 밀란(이탈리아)의 승자와 대회 패권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돼 지난해까지 6번 열린 이 대회에서 유럽이나 남미 외의 팀이 결승에 오른 것은 마젬베가 처음이다.
남미와 유럽이 각 2팀씩 출전한 지난 2000년 1회대회에서 남미팀끼리 결승에서 만난 것을 빼면 지난 2005년부터는 매년 결승전이 남미 챔피언 대 유럽 챔피언의 대결로 펼쳐졌으나 이번에 그 패턴이 깨지게 된 것.
과연 15일 벌어지는 두 번째 준결승에서 성남 일화가 인터 밀란을 꺾고 역사적인 아시아 대 아프리카 결승전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 준준결승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1-2로 패해 탈락했던 마젬베는 이번 대회에서 파추카(멕시코)를 1-0으로 꺾은 뒤 2006년 이 대회 챔피언인 인터나시오날마저 2-0으로 격파하는 기염을 토해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리게 됐다.
지난 2006년 바르셀로나(스페인)를 꺾고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바 있는 인터나시오날은 빠른 패스로 미드필드를 장악해 전반 내내 압도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마젬베 골키퍼 키디아바의 계속된 신들린 선방에 막혀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고 마젬베는 후반 8분 무톨라 카방구의 그림같은 선제 결승골에 이어 후반 40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디오코 칼루이투가가 쐐기골을 터뜨려 대어를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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