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미의‘인터’는 무너졌다. 오늘은 유럽의‘인터’ 차례!
FIFA 클럽월드컵 준결승
한국 프로축구 K-리그 성남 일화의 신태용 감독이 유럽 챔피언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FIFA 클럽월드컵 4강전에서 기적같은 승리를 거두겠다는 다부진 출사표를 내걸었다.
신태용 감독은 14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있는 자예드시티 스테디엄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적은 단 1% 가능성만으로도 일어난다. 내가 보기엔 우리가 이길 확률이 솔직히 30~40%다.
이 정도면 기적이 일어나고도 남을 만하다”며 해볼 만한 경기가 될 것이라 자신했다. 이어 신 감독은 상대를 꺾을 비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떤 무기를 사용할지는 경기장에서 직접 보면 안다. 우리가 상대보다 약하기 때문에 비장의 카드를 쥐고 있어야 한다”며 인터 밀란 맞춤형 전략을 끝까지 숨겼다.
물론 자신감 가운데서도 상대에 대한 예의는 잊지 않았다. “인터 밀란은 세계 최정상의 클럽팀이다. 이런 팀과 맞붙는다는 건 개인적으로도, 팀으로서도 큰 영광”이라고 겸양의 자세는 유지했다.
현역 시절 로베르토 바조가 뛰던 유벤투스를 상대해 봤고 지난해 피스컵에선 감독으로서 유벤투스, 세비야와 붙어봤다는 신 감독은 그만큼 유럽팀의 스타일에 적응됐다면서 이 경기가 K-리그도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왔음을 보여줄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상대 주요 선수로 디에고 밀리토(아르헨티나)와 웨슬리 스나이더(네덜란드), 사무엘 에토오(카메룬) 등 3명을 꼽으며 “절대 1대 1로 막을 수 없다. 협력수비로 그들을 막다가 공간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한편 인터 밀란의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필승을 자신하고 나섰다. 4강 직행 티켓을 받아 성남과 첫 경기를 치르는 베니테스 감독은 “베스트 멤버로 구성해 출격할 것이다. 이기려고 온 만큼 이길 수 있는 선수들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유럽 대륙을 호령한 팀이지만 세계 정상 클럽 간의 싸움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는 유독 특별하다는 베니테스 감독은 “슈팅이 좋은 밀리토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의 컨디션이 절정”이라며 승리를 낙관했다.
이어 성남에서 주목할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 팀이 아닌 선수에 대해선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 “이탈리아 축구가 또다시 한국에 패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에 일격을 당한 이탈리아의 아픈 기억을 되살려내기도 했다.
인터 밀란의 사무엘 에토오가 훈련에 임하고 있다.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성남의 신태용 감독.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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