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고 K-리그 정상에 오른 FC서울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

2011 AFC 챔피언스리그서 한 조 편성
올해 우승팀 성남은 출전권 없어


10년 만에 한국 프로축구 K-리그 정상에 복귀한 FC서울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일본 J-리그 챔피언 나고야 그램퍼스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근 페탈링자야의 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회 조 추첨식에서 FC 서울은 나고야를 비롯해 항저우 그린타운(중국), 동아시아 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F조에 편성됐다. 항저우는 중국 수퍼리그에서 4위를 차지한 팀이다.

서울에 이어 K-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제주 유나이티드는 감바 오사카(일본), 톈진 테다(중국),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E조에서 16강 진출을 다툰다. 감바 오사카는 한국 대표팀 공격수 이근호가 소속된 팀으로 올해 J-리그 준우승팀이며 텐진과 멜버른도 중국과 호주리그 준우승팀이어서 E조 4팀은 모두 자국리그 준우승이 모였다.

이밖에 K-리그 3위 전북 현대는 올해 중국 수퍼리그 챔피언인 산둥 루넝을 비롯해 J-리그 3위 세레소 오사카, 그리고 인도네시아 챔피언 아레마 인도네시아와 G조에 편성됐고 FA컵 2연패를 달성한 수원 삼성은 호주리그 우승팀 시드니FC, 중국그 3위 상하이 선화, 그리고 일본 일왕배 우승팀과 H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는 3월1일부터 5월25일까지 열리며 상위 두 팀씩이 16강에 올라 단판승부로 16강전을 갖고 8강과 4강전은 홈-앤-홈 시리즈로 치러지며 결승전은 11월5일 단판승부로 펼쳐진다. 한국 K-리그는 2009년 포항 스틸러스에 이어 올해 성남 일화가 정상에 올라 대회 2연패를 달성, 이번에 3연패에 도전하지만 챔피언 성남은 K-리그 플레이오프 2회전에서 전북 현대에 패해 탈락하면서 이번 대회 출전권을 얻지 못해 타이틀 방어를 할 수 없게 됐다.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편성

▲A조- 알 힐랄(사우디) 알 가라파(카타르) 알 자지라(UAE) 풀라드 세파한(이란)

▲B조- 에스테그랄(이란) 알 나스르(사우디) 파크타코르(우즈베키스탄) 서아시아 PO 승자

▲C조- 알 와다(UAE) 피루지(이란) 알 이티하드(사우디) 부니오드코르(우즈베키스탄)

▲D조- 알 라얀(카타르) 에미리츠클럽(UAE) 조바한(이란) 알 사뱝(사우디)

▲E조- 제주 유나이티드(한국) 감바 오사카(일본) 톈진 테다(중국) 멜버른 빅토리(호주)

▲F조- FC서울(한국) 나고야 그램퍼스(일본) 항저우 그린타운(중국) 동아시아 PO 승자

▲G조= 전북 현대(한국) 세레소 오사카(일본) 산둥 루넝(중국) 아레마 인도네시아(인도네시아)

▲H조= 수원 삼성(한국) 일왕배 우승팀(일본) 상하이 선화(중국) 시드니FC(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