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맨체스터 센트럴 광장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투표결과를 지켜보던 영국 팬이 실망하고 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 전력투구 불구 눈물
자국 언론의 FIFA 부패상 보도 악재 작용
한때 유력한 2018 월드컵 개최후보로 꼽혔다가 1차 투표에서 탈락한 잉글랜드는 국가적인 실망에 잠겼다.
세계 최고 프로축구 리그로 꼽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보유하고 있는 잉글랜드는 이번이 1966년 이후 52년만의 월드컵 개최의 최고 찬스라며 데이빗 캐머런 총리와 왕위계승 서열 2위 윌리엄 왕자, 유치 대사를 맡은 데이빗 베컴 등 명사가 총출동해 많은 공을 들였으나 쓴 잔을 마셨다. 특히 1차 투표에서 단 2표에 그치며 패한 것으로 전해지자 FIFA 집행위원들의 비리를 영국 언론이 들춰낸 것이 결정적인 악재로 등장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는 지난 10월 함정취재를 통해 FIFA 집행위원 2명이 금품을 받고 표를 행사할 의사가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고 결국 FIFA는 이들 2명의 투표권을 박탈하고 자격정지 징계를 부과해야 했다. 또 최근에는 BBC가 집행위원 3명이 과거에 스포츠 마케팅 업체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집중 보도했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에서 언론의 폭로성 보도로 불쾌감을 느낀 집행위원들의 반발 심리가 표심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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