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시즌을 앞두고 호놀룰루 항에 들어 온 크리스마스 트리를 운반하는데 사용된 컨테이너 11대를 조사하던 농무국 관리들이 민달팽이와 각종 파충류 등 하와이에는 반입이 금지된 외래종 동물들을 발견해 현재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검역당국은 하와이로 반입되는 각종 농산물에 종종 섞여 들어오는 일명 땅벌(yellow-jacket wasp)로도 알려진 외래종 말벌을 수색하기 위해 작업을 벌였으나 대신 도룡뇽이나 개구리, 민달팽이 등 의외의 외래종 동물들이 발견되어 검역이 강화되어 2,000-8,000그루에 달하는 성탄트리용 침엽수들이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못한 채 묶여 있는 상태이다.
주 농무국의 글렌 사카모토 검역관은 “호놀룰루 항에 입하되는 트리용 침엽수에 종종 민달팽이들이 약간씩 함께 섞여 들어오는 경우가 있지만 올해는 유난히 심한 상태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지난 달 27일 호놀룰루 항에는 컨테이너당 200-800그루의 크리스마스 트리용 침엽수가 선적돼 있는 컨테이너 62개가 맷슨 네비게이션 소속의 화물선에 실려 입하됐고 이 중 51개가 검역을 통과해 조만간 돈키호테와 시티밀, K마트 등 소매업체들로 전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번에 격리 수용된 침엽수들의 양은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으나 관리들은 문제가 된 민달팽이들이 하와이 생태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만약 심각한 문제로 판명될 경우 이를 어떻게 처리할 지는 침엽수들을 보낸 워싱턴과 오레건주의 도매업자들에게 달려있고 화물을 다시 돌려보내든지 아니면 주 농무국에 비용을 지불하고 방역처리를 요청하는 방안등이 논의 될 것으로 알려졌다.
농무국 관리들은 이미 크리스마스 트리용 침엽수를 구입한 주민들에게 나무에서 해충이 발견됐을 경우 직통전화 643-PEST(7378)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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