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박태환·박지성·김황식 총리 나서 막판 로비활동
잉글랜드의 2018 월드컵 유치위원회 위원장인 앤디 앤슨이 29일 취리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2022 월드컵
개최지 선정투표 D-2
국제축구연맹(FIFA) 2018년 및 2022년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지 결정(12월2일)을 임박한 가운데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하려는 경쟁국들의 막판 신경전이 불꽃을 튀고 있다. 유치 신청국들은 저마다 정부 관계자와 축구 스타들을 앞세워 FIFA 집행위원회가 열리는 스위스 취리히에 집결, 마지막 표심을 잡으려는 로비 활동에 마지막 힘을 쏟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2022년 월드컵 유치에 나선 한국은 김황식 국무총리가 FIFA 집행위원들 앞에서 치러질 프레젠테이션에 직접 나서 정부의 대회 개최 의지를 보여주기로 해 다른 나라와 차별성을 뒀다. 정부 관계자가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참가하는 것은 경쟁국 가운데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은 유치위원회 선발대가 지난 27일 취리히에 도착했고 30일 김 총리를 비롯해 유치 홍보전에 나설 ‘수영 영웅’ 박태환과 발레리나 강수진(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이 후발대로 합류할 예정이다. 또 프레젠테이션에서 한국의 축구 역사를 설명할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1일 취리히에 도착해 유치단에 힘을 보탠다.
‘득표 전쟁’의 최선봉에 나선 정몽준 FIFA 부회장은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회에 참석하고 나서 곧바로 유럽으로 향했다. 유럽 출신 집행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나서 취리히로 넘어가 마지막 득표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역시 2022년 월드컵 개최를 노리는 미국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명예 유치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최근 미국 국민에게 월드컵 개최에 힘을 모아 달라고 부탁하는 담화를 발표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최근 이사 하야투 FIFA 부회장를 미국으로 초청, 간접 지원에 나섰다. 이밖에 중동 최초의 월드컵 개최국이 되려는 카타르는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타니 국왕이 직접 유치전을 지휘하고 있고, 일본도 유치위원장을 맡은 오구라 준지 일본축구협회장이 지난 27일 취리히로 날아가 FIFA 집행위원들을 상대로 표 모으기에 나섰다.
2022년 월드컵 뿐 아니라 이보다 4년 빠른 2018년 월드컵을 노리는 나라들의 유치전도 뜨겁다. 잉글랜드는 윌리엄 왕자와 데이빗 카메론 총리를 비롯해 데이빗 베컴(LA 갤럭시)까지 나섰고, 러시아는 만능 스포츠맨으로 유명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팔을 걷어붙였다. 또 네덜란드-벨기에 공동 유치단은 네덜란드의 축구 영웅 뤼트 굴리트가 최전방에 나섰다. 2018년 대회는 잉글랜드와 러시아, 네덜란드-벨기에와 스페인-포르투갈 등 4개 후보가, 2022년 대회는 한국, 미국, 일본, 카타르, 호주 등 5개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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