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떠나는 중국인들의 숫자가 2009년 4,000만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이 기간 하와이를 찾은 방문객 수는 4만5,000명 수준에 머문데다 올해 6만3,000명, 그리고 내년에는 8만5,000명을 기록하는 등 더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비록 중국인들이 하와이를 최고의 관광지로 꼽고 있지만 까다로운 입국 절차와 높은 여행비용 때문에 가까운 한국이나 인근 국가를 찾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인들의 미국방문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면접절차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저녁 6시까지 베이징 미국 대사관 앞에는 인터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
이들은 면접심사 외에도 재정적인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하며 비자를 받은 후에도 일부 방문객들은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국인들의 미국 방문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
이에 더해 중국과 하와이를 잇는 직행항로의 부재는 하와이를 찾고자 하는 이들의 불편을 더욱 더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하와이를 방문하려면 한국이나 일본, 심지어 샌프란시스코 등지를 경유해야 한다.
따라서 관광업자들은 ‘중국과 하와이를 가로막는 장벽은 비자문제가 아니라 턱없이 부족한 항공석’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상당수 중국인들은 일생에 한번은 미국에 가보고 싶어하나 이들이 방문을 원하는 관광명소의 대부분이 하와이와는 멀리 떨어진 미 본토에 위치해 있다는 것.
한편 일부 항공사들은 중국 여행사들에게 전세기를 빌려주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편도 40만 달러의 이용요금은 이들이 소화해 내기에는 너무 큰 액수이다.
또한 중국 최대 민항사인 하이난 항공이 올해 2/4분기 안으로 베이징-호놀룰루 노선을 개통 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대신 싱가포르, 하노이, 방콕, 푸켓 등의 다른 노선을 먼저 취항시키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베이징-시애틀 노선을 주 4회로 증편하고 토론토 직항노선도 27일부터 본격 개시하는 등 하와이를 배제한 타 지역 노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더불어 중국인들에게 하와이는 골프, 서핑, 좋은 날씨와 해변을 가진 곳일 뿐으로 인식되고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미 본토 패키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특히 골프를 치는 중국인들의 숫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일반 중국 관광객들은 하와이에서는 물놀이 외에는 그다지 할 일이 없을 것으로 여기고 있어 이 방면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와 홍보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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