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루니(오른쪽)가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넣은 뒤 마이클 캐릭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두 달 만에 선발 출장한 웨인 루니가 결승골을 뽑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U)가 레인저스를 꺾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박지성은 이날 경기 엔트리에서 빠졌다.
24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C조 경기에서 루니는 0-0이던 후반 42분 파비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맨U에 1-0 승리를 안겼다. 루니는 지난 8월 웨스트햄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첫 골을 기록한 뒤 거의 석 달만에 시즌 2호골을 신고했는데 그의 첫 골도 페널티킥으로 뽑아낸 것이어서 아직 올 시즌 필드골은 없다. 맨U는 C조에서 4승1무로 남은 한 경기에 관계없이 16강에 올랐다.
최근 5경기에서 연속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이날도 그라운드를 밟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부상에서 회복돼 돌아온 라이언 긱스가 왼쪽 날개로 나서고 루니가 베르바토프와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전하면서 아예 출전 선수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주말 블랙번과의 정규리그 경기와 다음 주중 웨스트햄과의 칼링컵 경기를 앞두고 체력관리 차원에서 선수기용으로 풀이된다.
맨U는 경기 내내 공격의 주도권을 쥐었지만 마무리 한 방이 모자라 후반 막판까지 레인저스와 0의 균형을 이어갔다. 그러나 무승부로 끝나는 듯 했던 경기는 후반 42분 페널티킥이 나오면서 결정되고 말았다. 오른쪽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파비우가 받으려는 순간 수비에 가담한 레인저스 공격수 스티븐 나이스미스가 볼을 걷어내려다 파비우의 얼굴을 걷어차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루니가 이를 골문 왼쪽 하단에 꽂아넣어 승부를 갈랐다.
알렉스 퍼거슨 맨U 감독은 “루니가 페널티 키커로 나선 것은 용감한 일이었다”면서 “이날 두 차례 좋은 찬스를 놓쳤지만 공백기로 실전감각이 둔해진 것을 감안하면 좋은 편이었다”고 루니에 대한 만족을 표시했다. 맨U를 떠날 의사를 표출했다가 전격적인 U턴으로 맨U와 계약을 5년 연장했으나 훈련 중 발목부상으로 4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루니는 지난 주말 위건과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멤버로 복귀했고 이날은 지난 9월26일 볼턴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이후 처음으로 맨U 스타팅멤버로 나섰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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