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글로벌 금융시장까지 출렁이고 있다. 23일 북한의 무력도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뉴욕증시가 급락하고 역외 환율까지 영향을 미치는 등 후폭풍이 예상보다 만만찮다.
유럽위기 겹친 다우 142p 하락
안전자산 금값 2주새 최대폭 상승
역외환율도 1,172원으로 급등
▲다우지수 142P 하락
23일 뉴욕 증시는 북한의 연평도에 대한 포격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아일랜드 재정위기도 여전했고 미 금융당국이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을 당초보다 낮게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42.21포인트(1.27%) 하락한 11,036.37로 마감했으며 S&P 500지수도 17.11포인트(1.43%) 내린 1,180.73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37.07포인트(1.46%) 빠진 2,494.95를 나타냈다.
▲유가 하락 금값 급등
시장의 불안감 증대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지면서 금값은 2주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금 12월 인도분 가격은 온스당 19.80달러(1.5%) 뛴 1377.6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0.6% 하락한 배럴당 81.25달러에서 마감했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한반도 긴장 고조까지 겹치며 수요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달러가 외환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점도 달러로 결제되는 원유 선물의 매력을 낮췄다. 유가는 장 중 80.28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환율 4일만에 올라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다시 살아나면서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80원 오른 1,13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마감 직후 전해진 북한의 해안포 공격 소식에 역외환율은 1,172.90원대로 급등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 문제 등으로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했다”며 “장 마감 이후 북한의 해안포 공격소식에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역외 환율이 큰 변동을 보였다”고 말했다.
엔화도 약세다. 동아시아의 지정학적인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런던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일 83.33엔에서 83.77엔으로 상승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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