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조바한(이란)과 챔피언스리그 결승 격돌
지난달 4강 1차전에서 알 샤밥(사우디)의 송중국과 치열한 몸싸움을 하고 있는 성남 수비수 홍철. 홍철은 아시안게임 대표로 발탁돼 이번 ACL 결승에 뛰지 못한다.
이기면 다음달 FIFA 클럽월드컵 출전
한국 프로축구 K-리그의 역대 최다 우승기록(7회)을 갖고 있는 명가 성남 일화가 아시아 프로축구 정상도전에 마지막 단추를 꿰러 나선다.
성남은 13일 오전 2시(LA시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지는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결승에서 영예의 우승컵을 놓고 조바한(이란)과 격돌한다. 이 경기는 제3국인 일본에서 단판승부로 펼쳐진다.
성남은 이 대회 전신인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에서 1996년 정상을 밟았지만 2002년 ACL이 출범한 뒤로는 아직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적이 없다. 지난 2004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고 2007년에는 4강에 머문 성남은 이번에 반드시 아시아 프로축구를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현해탄을 건너는 성남 선수들의 어깨에는 K-리그의 명예도 걸려 있다. 올해 ACL에는 K-리그에서 성남을 비롯해 지난해 대회 우승팀인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 수원 삼성 등 4팀이 나서 모두 8강까지 오르며 ‘K-리그 잔치’를 만드는 듯 했으나 8강전에서 3팀이 탈락하고 결국 성남만 살아남았다. 하지만 성남이 우승을 차지할 경우 지난해 포항에 이어 2년 연속 ACL 챔피언을 배출하게 되는 K-리그로선 한껏 어깨를 펼 수 있게 된다. 동아시아(성남)와 서아시아(조바한)의 대결로 압축된 결승에선 일본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남은 알 샤밥(사우디)과 치른 4강전에서 경고를 받은 라돈치치와 미드필더 전광진이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하고 수비수 홍철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에 차출돼 전력에 공백을 우려하고 있는데 4강 1차전에서 2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고 2차전에선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을 결승에 올린 ‘영건’ 조동건(24)의 한 방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역선수 시절 성남에서만 13시즌을 뛰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2009-10 시즌 지휘봉을 잡아 ‘그라운드의 여우’에서 ‘벤치의 여우’로 변신한 신태용 감독이 주전 선수의 공백을 어떤 전술로 메울지 주목된다.
이란의 조바한은 중동의 신흥 강호로 급부상한 팀으로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를 침몰시킨 데 이어 4강에선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사우디의 알 힐랄(사우디)마저 홈과 원정에서 연거푸 1-0으로 꺾고 2연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조바한은 이미 경기 5일전인 지난 8일 일찌감치 도쿄에 도착해 현지 적응과 함께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필승의 각오를 내비쳤다. 성남의 최우선 경계대상으론 알 힐랄과의 4강 2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브라질 출신 공격수 이고르 카스트로가 꼽히고 있다. 이 경기 승자는 아시아 클럽 챔피언 자격으로 다음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2010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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