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봉은사 땅밟기” 라는 동영상을 통해 다시 한번 우리는 이맛살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일로 기독교는 다시 한번 명진 스님의 매서운 회초리를 맞았다. 뭐가 문제인가?
이스라엘 사람들이 애굽에 탈출하여 가나안에 들어갈때 첫번째 장애물을 잘 넘어갔다. 난공불락이라는 여리고성을 점령한 것이다. 그들이 믿던 야훼 신에 의해서… 이때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이리 말씀 하셨다. “무릇 너의 발바닥으로 밟는 곳을 내가 너에게 주겠다” 기고만장한 이들은 아이성을 점령할때 전군을 다 동원할 필요까지 있겠는가? 하며 삼천명의 군사만 동원하였다가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과신(過信, Over-confidence) 때문이었다. 우리가 빠지기 쉬운 첫번째 함정이다. 과신은 신앙이 아니다. 흔히 말하는 미신은 과신과 같은 과이다. 그 안에는 인간 자신이 세워놓은 자기 확신이 자리잡고 있다. 자기 확신이라는 것이 대개가 신의 뜻과는 관계없이 인간 자신들을 위해 설정해 놓은 것들이라는게 문제다.
아마도 무모한 봉은사 땅밟기도 여기에 기인한 것이리라. 철없는 기독교인들은 지들이 맘에 드는 건물이나 땅을 보면 이 말쌈에 의지하야 이 땅, 내 땅되게 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 아멘 하며 난리를 치는 것 같다.
과신은 자만심(Pride)으로 자라난다. 두번째 함정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경우는 이런 자만심이 선민사상(選民思想)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사람들만이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구원받은 백성이라는 자만심의 절정이 선민사상이다.
그런데 이 자만에 가득찬 선민신앙을 보기좋게 부셔버린 분이 예수다. 그러니 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을만도 하다. 그들의 허울좋은 자만심을 건드려 놓았으니….. 오늘 한국 기독교가 저리도 타종교에 대해 배타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두번째 함정에 빠져 허덕이고 있는게다. 그 알뜰한 자만심의 함정에~
마지막 함정은 아이러니칼하게도 컴플렉스(Complex, Inferiority)의 함정이다. 지나친 과신과 자만심의 함정에 잘 빠지는 사람들은 그 안에 깊게 자리잡고 있는 컴플렉스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이다. 흔히 종교적 열성분자들이나 구원파와 같은 극단적 종교성을 보이는 사람들에게서 우리는 이런 컴플렉스의 깊은 함정을 쉽게 발견하게 된다. 이 함정을 메울수는 없을까?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