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전쟁의 서막을 알린 일본의 진주만 공습 69주년을 맞는 오는 12월 7일 애리조나 메모리얼의 방문객 센터의 2차분 공사가 마무리되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2008년부터 총 5,800만 달러를 투입해 진행된 애리조나 메모리얼 기념관 현대화 프로젝트의 1단계 보수공사는 지난 2월 완료됐고 나머지 극장과 전시관 등이 포함된 2단계 공사가 조만간 마무리되어 전쟁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한 전시물들이 방문객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이번 공식 개장을 앞두고 이미 고령에 접어든 진주만 생존자협회의 회원들은 5년에 한번씩 가져온 대회를 1년 앞당겨 올해 개최하고 해단식을 가질 계획으로 알려졌다.
진주만 생존자협회의 아서 헤리포드(88) 회장은 일본의 진주만 공습 당시 애리조나함이 폭발하던 장면을 회상하며 “단 한 순간에 1,177명의 목숨이 희생됐던 당시의 악몽이 아직도 뇌리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고 전하며 “나이가 많이 들어 상당수 회원들이 이미 고인이 된 지금 새로운 모습을 보일 애리조나 메모리얼을 뒤로하고 협회의 문을 닫고자 한다”고 밝혔다.
진주만 생존자협회 창단 당시만 해도 8만여명의 회원들이 가입했었으나 지금은 3,000명 정도만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장을 앞둔 새 애리조나 메모리얼에 설치될 각종 전시물 중에는 전쟁 전후의 일본인들과 미국인들의 삶을 그린 사진과 정기간행물, 유물들 외에도 이번에 새로이 전시되는 물건들 중에는 9피트 상당의 불에 탄 애리조나함의 파편 일부와 회수된 피에 물든 해군병사의 유니폼 등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16x20인치 크기로 당시 일본의 공습으로 사망한 미국인의 사진도 그대로 전시될 예정이나 일각에서는 ‘너무 사실적이고 자극적’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그러나 애리조나 기념관을 운영하고 있는 미 국립공원관리소측은 ‘조심스럽게, 그러나 전쟁 당시의 처참했던 모습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현재 애리조나 메모리얼에는 애초에 책정된 5,800만 달러의 공사비 외에도 720만 달러의 연방부양기금이 추가돼 주차장 시설이 개수되는 등 아직도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며 아직도 전시실에는 새로운 전시물들이 매일 속속 추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정보는 인터넷 웹사이트 http://pacifichistoricparks.org/phh.php 를 방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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