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태어 날 때는 순서 없이 태어나지만 죽을 땐 나이와 상관없이 힘들게 병마와 싸우다 가는 사람, 불의의 사고로 가는 사람 등 여러 형태로 이승을 하직한다.
그 동안 열심히 살아왔고 아이들 예쁘게 자라주어 감사하고 곧 손자도 보게 되는 요 때에 막내 남동생이 5~6개월 투병 생활을 끝자락으로 낙엽이 곱게 물든 날 세상을 하직했다.
그 몹시 아픈 고통을 모르핀이라는 약으로 고통을 줄여보려 했지만 별 도움이 없이 하느님 계신 곳으로 떠났다.
별안간 가는 사람과 암으로 고통 받다 죽는 사람 중 누가 천국에 갈 것인가 물었더니 암으로 고통 받으며 생을 정리하고 마무리 잘하는 삶을 산 사람의 몫은 천국이라 한다. 더불어 그 동안 돌아보는 시간을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사람은 죽을 땐 세 가지 후회가 있다고 한다.
첫째는 일생을 사는 동안 열심히는 살았지만 얼마나 베풀고 나누며 살았는가를 돌아보는 후회다.
둘째는 살다보면 참지 못하고 화낼 일이 참 많아 상대방에게도 상처를 주지만 자기도 상처를 받는 것이다.
셋째는 살만하고 이젠 어느 정도 정리도 하며 뒤돌아보니 ‘과연 그 동안 난 행복하게 잘 살았나’라는 후회를 하며 뒤를 돌아본다고 한다.
어느 신부님이 돌아가시기 직전 할머니 한분을 병원으로 찾아 갔다.
병상에 누워계신 야윈 할머니만 생각하며 어찌 위로를 드릴까 생각하며 갔었다.
할머니는 안 계시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화장을 예쁘게 하신 예쁜 아주머니가 침상에 앉아 신부님을 기다리고 계신 모습을 보고 두고두고 그 할머니를 잊지 못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지막을 잘 준비하며 모든 것을 잘 마무리 하면서 생을 마감하는 것. 글쎄, 남동생도 그 동안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 잘 준비 했으리라 믿는다.
어려서 많이 업어주며 돌보던 것, 키가 커 농구 선수로 운동 하던 때, 월남 참전 해병대 군인이었던 모습, 전역 후 유조선 타고 대양을 누비던 활동, 이민와 딸 둘을 키우며 열심히 살던 생활상 등 동생의 좋은 모습만 생각하면서 보낼까 한다.
먼저 가 계시게나, 나 좀 있다 뒤 따라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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