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U20 여자월드컵에서 실버슈를 받은 지소연이 FIFA 발롱도르상 후보에 올랐다.

월드컵 챔프 스페인은 사비·이니에스타 등 7명 선정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이하) 여자월드컵 스타 지소연(19)이 FIFA 발롱도르(Ballon d’Or)상에서 수상후보 10명에 포함돼 쟁쟁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FIFA는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2010년 FIFA 발롱도르상 후보로 남자 선수 23명과 여자 10명 등 모두 33명 명단을 발표했는데 지소연을 10명의 여자후보 중 한 명으로 포함시켰다.

FIFA 발롱도르상은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던 FIFA ‘올해의 선수상’과 프랑스 풋볼이 수여하던 최고 권위의 발롱도르상을 합친 것으로 통합 시상은 올해가 처음이다. FIFA 발롱도르상 후보 선수는 FIFA 부문별 위원회와 프랑스풋볼에서 뽑힌 전문가 그룹이 선정했으며 지소연은 2006년부터 4년 연속 FIFA 올해의 선수상을 휩쓴 마르타(브라질)를 비롯해 비르기트 프린츠(독일) 등 현역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후보에 올랐다. U20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이 치른 6경기에 모두 출전해 8골을 터뜨린 지소연은 득점상 부문 2위 실버부트와 최우수선수상 부문 2위 실버슈를 받으며 차세대 한국 여자 축구를 이끌 스타로 떠올랐다. U20 여자월드컵 3위를 지휘하고 여자 A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최인철 감독도 올해 새로 만들어진 감독 부문 후보로 뽑혔다.

한편 남자부분에서는 남아공월드컵 챔피언 스페인이 사비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다비드 비야와 카를레스 푸욜, 이케르 카시야스, 사비 알론소,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 7명이 23명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 절대 강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 웨슬리 스나이더와 아르옌 로번(네덜란드), 토마스 뮐러와 메수트 외질(독일),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 아사모아 기안(가나) 등이 뽑혔다. 하지만 남아공에서 부진했던 잉글랜드, 이탈리아, 프랑스 선수들은 단 한 명도 뽑히지 못했다.

FIFA와 프랑스풋볼은 오는 12월6일 남녀 모두 3명씩의 최종후보를 발표한 뒤 내년 1월 10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시상식을 갖는다.